지난주 몇몇 신문에서 보도한 전셋값이 오른다는 기사에 대해 나름대로 부동산에 대한 전망과 전문 지식을 뽐내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종합일간지에 ‘전세시장이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과 상관없이 서울 전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고, 서울 전세시장의 영향을 받아 신도시의 전셋값도 오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어제 부동산중개업소에 갔더니 ‘이 동네는 거래도 거의 없어서 가격이 올랐다고 할 수 없는데 집주인이 전셋값 폭등한다는 기사를 보고 전셋값을 올려 놓았다’고 하더라며 일부 지역에 한정된 것인데 수도권 전 지역이 들썩거린다고 보도해 전세 사는 사람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성북구, 은평구 등 강북에는 아파트 전세 매물이 넘친다. 경기도는 예전부터 넘쳤고, 강남, 서초, 목동 등 일부지역 빼면 전셋값이 폭등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경제지의 전셋값 폭등기사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당분간 전세값 불안 현상이 해소되기 힘들고, 올해 집값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서두르는 편이 낫다’는 한 부동산 전문가의 주장이 보도되자, 한 네티즌은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는 것은 집값 폭락의 전주곡”이라며 “투기 목적으로 대출받아 집 산 사람들은 금리 오르고 집값 폭락하기 전에 빨리 처분하라”며 나름대로 부동산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얼음 위를 걷는 듯이 위험한 때 미분양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회사를 위한 홍보성 기사는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수입차 소비자 집단소송…네티즌 “국내 업체도 문제”
지난해 9월 아우디 A4를 팔고 A5를 구입한 대기업 직원 A 씨(36). 비싼 돈을 더 내면서도 차를 바꾼 이유는 앞서 몰던 A4 차종의 각종 불량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새 차 역시 LED등의 양쪽 색이 다르게 보이고 안에 습기가 차는 등 10여 군데 고장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A 씨는 인터넷 포털에 ‘수입차 소비자 권리 찾기’ 사이트를 만들어 수입차 운전자 63명과 작년 12월부터 소송을 준비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새로 구입한 볼보 S80D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소기업 사장 B 씨(51)는 말 그대로 ‘죽을 뻔’했다고 한다. 달리던 중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며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B 씨 역시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차 소유주 사례를 수집하며 수입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기사가 나가자 많은 네티즌들이 국산차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기사에 대해 의문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국산차에 문제가 있어도 먹고 살기 바쁘고, 돈이 없어 소송도 어려워 그냥 타는 경우도 많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한 네티즌은 “국내 대기업 제품은 결함 없었나. 국산차 구매가 애국이란 명분으로 쉽게 영업하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언론조작중”이라며 기사의 의도를 의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기사에 동조하는 네티즌의 댓글도 종종 보였다. 한 네티즌은 “국산차가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에서 전혀 꿀리지도 않고 오히려 웬만한 수입차보다 우수할 정도로 디자인이나 승차감 등 품질이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승용차 관련 소비자 불만 현황 분석’ 결과 수입차(255.51)가 국산차(91.09)에 비해 불만도가 훨씬 높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