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LG그룹 회장 | ||
구본무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친가쪽 혼맥도. 그에게는 4명의 고모와 5명의 삼촌이 있다. 삼촌 중 재벌가와 혼맥을 잇고 있는 사람은 첫째 삼촌인 구자승씨와 둘째 삼촌인 구자학씨, 그리고 둘째 고모인 구자영씨 등 세 사람이다. 특히 구자학씨의 경우 부인인 이숙희씨가 이병철 회장의 둘째딸이어서 국내 최대 재벌가인 삼성가와도 사돈관계로 이뤄져 있다. 구자승씨의 부인 홍승애씨는 전경련 회장을 지낸 홍재선씨의 딸이고, 고모 구자혜씨의 남편 이재연씨는 대림산업 창업주인 이규덕 전 회장의 딸이다.
구본무 회장의 모친 하정임씨는 조부 구인회 회장의 고향 친구인 지방갑부 하순봉씨의 딸.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는 김태동 전 보사부 장관의 딸이다. 김 전 장관가는 충북 괴산의 명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앞줄은 부친 구자경 회장과 모친 하정임씨. 뒷줄 왼쪽부터 첫 번째 구본릉 세 번째 구본식 다섯 번째 구본무 여섯 번째 구본준씨, 나머지는 매제들. | ||
구 회장의 둘째 남동생 구본준씨(현 LG필립스LCD 사장)의 부인 김은미씨는 사업가인 김광일씨의 딸이고, 막내동생 구본식씨의 부인 조향아씨도 사업가 조현환씨의 딸이다. 막내 여동생 구미정씨의 남편 최병민씨는 전 대한펄프 사장인 최화식씨의 아들.
구본무 회장의 혼맥도에서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은 창업동지이자 혼맥으로 겹겹이 얽힌 허씨가와의 관계. 이 관계는 구인회 회장이 경남 진양의 대지주인 허만식씨의 딸 허을수씨와 결혼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처음 맺어진 구-허씨가는 구인회 회장의 동생 구철회씨의 큰딸 위숙씨가 다시 허씨가로 시집을 가면서 겹사돈으로 맺어졌다. 위숙씨의 남편 허준구씨는 구인회 회장의 장인 허만식씨의 6촌 동생인 허만정씨의 아들이다.
구위숙씨가 허준구씨와 결혼하면서 구씨가의 혼맥은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가, 신덕균 신동방가, 김인득 벽산그룹가, 박우병 두산그룹가와도 혼맥이 이어졌다. 특히 김인득 전 회장의 경우 박정희 전대통령가와, 신덕균 전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가와 사돈이어서 LG가의 혼맥은 전직 대통령가와도 걸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