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에 따른 인재 가능성도 제기돼
이월드 “충분한 치료 위한 필요한 지원할 것”
(사진 = 연합뉴스)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의 대표적 놀이공원인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최근 이월드 놀이기구 안전사고와 관련해 광역수사대 의료·안전사고 수사팀과 합동으로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열차 운행 직원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및 이월드 측에 대해 주의의무 위반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과실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이다. 이월드 안전수칙 매뉴얼과 사고 당일 근무 배치표 등 증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22)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께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 끼여 오른쪽 무릎 아래 부분이 절단됐다.
‘허리케인’은 길이 380m, 높이 23m, 6량으로 구성된 롤러코스터로 총 2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고공에서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기구이다.
아르바이트생인 A씨는 탑승객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업무를 주로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당시 롤러코스터에는 20여명이 탑승했으며 A씨는 업무 도중 오른쪽 다리가 롤러코스터에 끼인 채 10m가량을 끌려가다가 다리가 잘린 채 그대로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롤러코스터가 한 바퀴를 돈 후에야 발견됐으며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환부의 오염도가 심해 접합수술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열차 종류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은 탑승객의 안전여부를 확인한 후 열차 맨 마지막칸에 있다가 기구가 출발하면 승강장으로 뛰어내리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즉 안전요원 한명이 탑승객의 안전장비 여부를 확인한 후 승강장으로 뛰어내리면 또다른 한명이 롤러코스터를 출발시키는 구조이다.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높은 만큼 경찰은 안전수칙 매뉴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월드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다친 직원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환자와 가족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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