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진로쪽에서도 (주)진로재팬을 지렛대로 삼아 외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진로재팬은 진로홍콩 법인이 100% 투자한 회사다.
지난해 6월 진로는 수출용 진로소주가 생산되는 진로 마산공장과 일본시장 내 진로소주 상표권이 현물출자된 (주)JML이란 자본금 57억원짜리 회사를 만들었다. JML을 세운 이유에 대해 진로쪽에서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 회사에 대한 증자와 지분매각을 통해 외자유치를 할 경우 세금 감면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JML을 통한 외자유치도 골드만삭스쪽에 의해 무산됐다. 골드만삭스가 일본 법원에 일본 내 진로 상표권에 대한 가압류 소송을 낸 것. 화의 기업에 대한 자산은 가압류를 못하게 돼있지만 일본에는 화의 법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골드만삭스가 역습을 했다는 게 진로쪽의 주장이다.
골드만삭스에선 진로재팬에 100% 투자한 진로홍콩에 대한 파산신청을 홍콩 법원에 신청해 결국 외자유치를 무산시켰고 지금도 진로홍콩의 파산신청을 반대하는 진로와 법정다툼을 1년 넘게 벌이고 있다는 것.
진로의 진로재팬 매각 금액은 1조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쪽에선 진로재팬의 가치를 감안하면 진로의 가치는 2조원이 넘어 법정관리를 통해 매각하면 채권단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로에선 진로재팬에 관한 회계보고서를 전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진로의 진정한 자산가치는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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