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 26일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공모’ 사업대상지로 경상남도(고성군)가 최종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상남도 고성군이 추진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일대 10만㎡에 올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3년간 국비 220억 등 총사업비 800억 원을 투입해 한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첨단 순환여과시스템, IT 기반 바이오플락양식시스템, 친환경 스마트 종자생산시스템 등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고성군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계획은 삼천포발전본부에서 발생되는 일반 해수보다 7~8℃ 높은 온배수(연간 29억톤 정도)를 열공급설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볼 수 있다.
경상남도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 양식어업의 발상지인 경남이 AI, ICT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민선 7기 도지사 핵심 공약 실천으로 해양수산분야에서도 스마트화가 더욱 탄력을 받음으로써 경상남도가 우리나라 양식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유치 위한 경상남도의 노력
그동안 경상남도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고성군 유치를 위해 2018년 9월 경남도, 고성군, 경상대학교, 경남연구원, 한국남동발전, 지역어업인으로 구성된 실무 T/F팀을 구성해 공모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특수목적법인 ㈜AQA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 기존의 실무 T/F팀을 사업단으로 확대 구성・운영해 사업계획을 완성했고, 올해 5월 도지사 특별지시로 관련 공무원, 어업인 등 7명이 덴마크, 스페인, 중국의 글로벌 스마트양식 선도업체를 방문하여 세계적인 흐름을 직접 파악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과 협의를 통해 사업예정 부지 10만㎡ 중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테스트베드의 사용료는 면제, 배후부지는 저렴한 금액으로 어업인에게 임대하고, 열공급설비 400억 원 투자와 창업교육지원센터 재정지원 등 지역환원 프로그램 운영을 결정했다.
경상남도와 고성군은 이러한 사업계획을 기반으로 2019년 5월 해양수산부에 공모사업 신청서를 제출해 전남 신안군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선정사유
해양수산부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전국 어류양식 생산량 1위(26,000톤)를 차지할 정도로 특화되어 있어 지역산업과 연계성이 강하고, 특히 한국남동발전에서 열공급설비 400억 원 투자로 온배수를 활용한 사업의 경제성, 스마트양식 플랫폼의 확산성, 양식기자재 등 연관산업의 발전 가능성 등 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도지사, 고성군수 핵심 공약사항으로 자치단체장의 사업추진 의지가 강하고, 스마트양식 시스템설계, ICT 플랫폼, 환경, 에너지 등 국내 유수의 15개 양식기자재 전문기업과 지역 어업인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남동발전에서 부지 및 열공급설비 제공, 창업교육지원센터 재정지원, 종자매입 무상방류 등 지역상생협력 모델 실천계획과 고용위기지역인 고성군의 상황도 심사위원들이 경상남도 고성군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 배경 및 필요성
경상남도는 전국 어류양식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낙후된 양식방법, 어촌인력 감소 및 고령화, 환경오염 등으로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매년 적조, 고수온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어 양식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양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인식해 왔다.
반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세계 주요국은 오래전부터 생산성・효율성 제고 및 지속가능한 양식을 위해 IC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양식 도입에 주력한 결과 Marine Harvest 등 양식기업 육성에 성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90% 이상을 연어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바리류 등 고부가가치 어종을 특화한 스마트양식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국내는 물론 중국, 동남아 등 세계시장 진출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양식어업의 체질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과 청년인력 어촌유입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상남도만의 강점을 가진 삼천포발전본부 온배수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양식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민선 7기 도지사, 고성군수 핵심 공약사항으로 사업을 준비해 왔다.
▲ 주요사업 내용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주요사업 내용은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삼천포발전본부 일원 10만㎡에 스마트양식 기술을 시험・실증할 테스트베드 1만6천㎡와 도로, 지하매설시설, 환경관리시설, 오폐수처리시설 등 배후부지 기반조성 8만4천㎡를 조성할 계획이다.
테스트베드에서는 국내 양식어종과 경쟁하지 않고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바리류와 국내에서 수입산의 비중이 높은 새우류를 AI, ICT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양식 요소기술을 결합해 양식기자재 실증 및 표준화, 양식생산 과정의 빅데이터화를 통한 Digital Twin 기술을 구현한 선도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교육지원센터에서는 1개월 과정의 예비창업과정, 2년 과정의 창업실행 과정과 창업 후 컨설팅 과정을 통해 청년인력, 귀어 어업인은 물론이고 지역의 수산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맞춤형 스마트양식 교육을 통해 관련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배후부지에서는 테스트베드에서 시험・실증을 거친 스마트양식 플랫폼을 민간 양식단지에 도입하는 개념으로 경상남도 고성군만이 강점을 지닌 발전소 온배수 열원을 활용한 바리류, 새우류양식, 가공, 유통 및 기자재 생산업체 등으로 구성된 경쟁력 있는 집적화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운영방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구성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단’에서 KMI, 경상대학교, 경남연구원 등 협력기관의 자문을 받아 사업기획, 운영관리, 교육, 기술지원 등을 책임질 계획이며, 배후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어업인 분양은 고성군이 주체가 되어 전문성이 있는 공공기관에 위탁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 기대효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투입되는 400억 원 이외에 한국남동발전 열공급설비 400억 원이 투입됨에 따라 1,78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12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예상된다.
간접적인 효과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성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선도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해 경상남도 고성군이 미래 스마트양식 산업의 전진기지로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거점 역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향후계획
테스트베드는 금년도 12월까지 기본조사를 실시하고, 내년도 하반기까지는 실시설계를 완료해 2022년 하반기부터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배후부지 기반조성은 2021년 하반기 공사가 완료되면 2022년부터는 도내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분양 및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1단계 테스트베드 및 배후부지(100,000㎡)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단계 배후부지(316,770㎡), 3단계 배후부지(226,446㎡) 총 643,216㎡의 세계적인 스마트양식 타운을 조성하여 경상남도 고성군이 세계적인 스마트양식 허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유치는 경남도와 고성군, 한국남동발전, 경상대학교, 지역어업인 등 민관산학이 협력하여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통해 양식산업의 혁신성장과 어업인 소득수준 향상, 청년 일자리 창출 토대가 마련된만큼 앞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어업이 되도록 전후방 연관 산업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예고
경상남도는 함안군 가야읍에 소재한 ‘함안 가야리 유적(咸安 伽倻里 遺蹟)’이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으로 지정예고됐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가야시대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신음천(新音川)과 광정천(廣井川)이 합류하는 일대의 작은 구릉(해발 45~54m)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지표조사만 수차례 해왔으나,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중 토(土)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특히 건물지 안에서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출토되어 이곳이 군사적 성격의 시설임이 밝혀졌다.
또한 잔존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국가사적 지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발굴구간은 주요시설(왕궁)을 보호하기 위한 성곽과 군사시설의 일부로, 향후 연차적인 학술발굴조사와 심화연구를 통해 아라가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함으로써 가야사 복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구릉 북쪽의 가장자리에서 토성(土城)과 고상건물(高床建物), 망루(望樓) 등이 확인됐으며,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되어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편찬)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伽倻國舊基)’ 또는 ‘옛 나라의 터(古國墟, 古國遺址)’로 기록돼 있으며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 왕궁 관련의 지명이 아직 남아 있어 그 동안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져 온 곳이다.
그 주변으로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와 남문외 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226호), 가야 최대 규모의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불과 1㎞ 남짓한 거리에 분포하고 있어 가야리 유적을 포함한 가야읍 일대가 아라가야의 왕도(王都)였음을 잘 보여준다.
류명현 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함안 가야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예고는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창녕 계성고분군(사적 제547호, 2019. 2월 지정)에 이은 두 번째의 쾌거”라면서, “경남에는 아직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야유산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한다면 더욱 많은 가야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에서는 지난해부터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사적 승격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표, 발굴 등 학술조사는 물론 학술대회, 사적 신청보고서 작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김해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 합천 삼가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 주요 도 지정문화재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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