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토토즐 페스티벌 야외클럽파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방문의해 행사로 열리고 있는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의 야외클럽파티가 여성을 상품화하는 등 대전방문의 해 행사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공동대표 임정규·조효경)는 이달 초 일반시민 219명을 대상으로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 야외클럽파티에 대한 적절성 둥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전방문의해 행사로 진행되는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 야외클럽파티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4.8%, ‘적절하다’는 응답이 35.2%로 나타났다.
매주 야외클럽파티 행사에 몇 차례씩 출연하는 여성댄서들의 노출의상과 섹시컨셉에 대해서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행사를 대놓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56.7%에 달했다.
또 ‘섹시댄스 컨셉으로 흥을 돋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20.6%, ‘DJ가수와 함께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이니 괜찮다’는 14.8%, ‘모르겠다’ 7.9%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방문의 해를 위해 필요한 노력으로는 ‘대전의 대표 문화컨텐츠를 더 발굴’이 42.1%, ‘기존의 여러 관광과 문화자원의 연계스토리와 홍보’ 22.7%, ‘대전시민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향유지원’ 19.4%, ‘시대 변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읽는 안목’ 15.7%로 응답했다.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관계자는 “여성댄서의 노출의상은 이미 지난 5월 한 시민의 제보로 논란이 된 바 있고, 대전시와 행사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답했음에도 여전히 노출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면서 “심지어 여성댄서들을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시에서 공적자금을 들여 진행하는 대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성인지감수성이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며 “여전히 여성을 눈요깃거리로 보는, 이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는 것이 큰 문제이며, 야외클럽파티가 대전의 대표행사로 적절한 컨텐츠인지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으능정이 야외클럽파티에 모인 관중
한편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은 지난 5월 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은행동에서 진행되는 대전방문의 해 행사로, 야외클럽파티는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되는 EDM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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