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지상파 방송3사의 가구시청률과 TV 프로그램 제작비는 매년 하락하는 반면 유료방송 재송신 비용(CPS)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상파 CPS는 HD가입자를 기준으로 가입자당 280원(2012년)→360원(2016년)→380원(2017년)→400원(2018년)으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른 지상파 재송신 매출액은 2012년 594억원에서 2018년 3184억원으로 436% 급증했다.
반면 지상파 방송 3사의 연평균 가구 시청률 합계는 2017년 기준 17.1%로 전년대비 2.7%p 감소해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였고, 2017년 기준 지상파 방송 3사의 TV 프로그램 제작비 총 규모는 9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3사 각각 전년 대비 제작비가 KBS 10.9%, MBC 15.5%, SBS 14% 규모로 감소했으며 2012~2017년까지 5년간 방송프로그램 제작비 연평균 증가률은 KBS -5.3%, MBC -0.4%, SBS -6.6%로 나타났다.
한 2017년 기준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TV 방송광고매출액 규모는 총 1조 2140억 원으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으며 2014~2017년까지 사업자 별 연평균 방송광고 매출액 증가율은 KBS -11.59%, MBC -14.07%, SBS -6.56%로 3사 모두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광고 매출액 현황. (변재일 의원실 제공)
변재일 의원은 “지난 2016년 방통위가 만든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광고 수익, 시청률 및 점유율, 방송제작비 등을 고려하여 정당하게 대가를 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어느 지표로 보나 현재 지상파 방송 3사들이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받는 CPS비용을 계속 올리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이 지속되는 경영적자를 유료방송사업자들의 허리띠를 졸라매 억지로 메꾸려고 하는데도 방통위는 사업자간 영역이라는 이유로 방관만 하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은 전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공공재로 판단해야 할 것이며 CPS 관련 분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방통위가 CPS 비용 산정이 적절한 수준인지 검토하는 등 공정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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