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항 테트라포트 작업장에 빨간 점선 안과 밖의 방수포 차이나는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마산지방해양수산청(마산해양청)이 시행하는 외포항 정비공사 T.T.P 제작장이 위치한 장목항 환경오염 논란에 대해 시공사가 개선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트라포트(T.T.P) 제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레미콘이 필요하다. 때문에 양생과정 중 양잿물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으로 방수포를 깔고 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외포항 정비공사 T.T.P 제작장은 시늉만 내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는 수산자원보호구역 내 바다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본보는 이 같은 사실을 9월 5일자로 보도했다.
보도 이후 일부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에 대해 무관심한 마산해양수산청이나 시공사 남광토건(주)는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본보는 이날 시공사인 남광토건이 T.T.P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재차 방문했다. 시야에 보이는 곳은 넓은 방수포를 깔아 오염방지책을 강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야가 가려진 안쪽은 여전히 하는 시늉냈을 뿐 달라진 것은 없었다.
레미콘 양생 중에 틀 사이로 새어 나오는 독성물질인 양잿물은 토양을 오염 시킬 뿐 아니라 독성이 강해 장목항만에 살고 있는 치어의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남광토건의 이러한 행태는 마산해양수산청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탓으로 여겨진다. 감독관청이 관리에 손을 놓은 틈을 타 시공사가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 제멋대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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