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전경. 사진=포천시
우선 4월 개관한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 전시관이다. 한탄강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지질·고고·생태학적 특성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지질생태체험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은 한탄강의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지질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탄강과 사람의 이야기, 한탄강과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지질문화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알아보는 ‘지질공원관’ 등 다양한 테마로 한탄강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질 엘리베이터’, ‘지질생태체험관’,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도 마련됐다. 포천시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지질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사업으로 2017년 행안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우수사례 상을 받았다.
포천 비둘기낭 폭포 전경. 사진=포천시
포천 비둘기낭 폭포는 천연기념물 제537호다. 한탄강 물줄기가 흘러 아늑한 동굴과 신비한 폭포를 만들어냈다. 영북면 대회산리에 위치한 비둘기낭 폭포는 수백 마리의 양비둘기가 서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취색의 아름다운 폭포수는 주변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뽐낸다.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보존돼 있는 한탄강 최고의 지질명소다. 특유의 독특하고 청량한 분위기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아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비둘기낭 폭포와 가까운 거리에 한탄강 하늘다리가 있다.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8개월 만에 9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명실공히 포천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와 적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중간중간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는 마치 한탄강 물줄기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경험을 제공한다.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전경. 사진=포천시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길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협곡과 기암괴석,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도 있어 트레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포천시는 2012년부터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착수해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접경지역종합발전계획에 반영돼 53km의 주상절리길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23km를 완료했다. 2020년까지 남은 33km 구간을 완공해 위로는 연천군과 철원군을 잇는 119km의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연결할 예정이다.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남북평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통일시대 관광도시를 선점하겠다는 게 포천시의 계획이다.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사진=포천시
산정호수는 1925년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저수지를 축조하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이미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을 정도로 일찌감치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렸다. 이처럼 산정호수가 명소로 꼽히는 이유는 호수 주위를 두른 산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호숫가에는 궁예의 삶을 주제로 한 ‘궁예 이야기길’과 호수를 도는 5km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되어있다. 특히 산책로의 일부구간은 물 위에 나무 데크를 설치해 물위를 걷는 것 같은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포천아트밸리. 사진=포천시
포천아트밸리는 빼놓을 수 없는 포천의 대표 관광지다. 깎아낸 듯 아찔한 60m의 직벽과 에메랄드빛 호수, 천문관측, 공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 공간이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화강암을 캐냈던 곳이 흉물스런 돌산으로 버려지자 포천시가 친환경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되살렸다. 화강암을 채석해 들어간 자리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면서 생긴 천주호는 가재, 도롱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호수다. 호수 속 화강토에 반사되어 호수는 특유의 에메랄드빛으로 빛난다. 천주호 사진은 합성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답지만, 실제로 마주치는 천주호는 사진보다 훨씬 장엄하고 기품 있다.
국립수목원 전경. 사진=포천시
국립수목원은 면적이 1157㏊이며 침엽수원 관상수원 맹인식물원 등 15개의 전문수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목의 종류는 목본류 1660종, 초본류 1323종 등 총계 2983종이 있으며 이 중 도입종이 963종이다. 산림박물관은 동양 최대의 규모로 면적이 1400평이며 자연에 순응한 한국의 전통 양식으로 설계됐다. 내부와 외부를 모두 국산의 목재와 석재로 마감됐다. 수목원 시설은 제1전시실(살아있는 숲과 자원식물), 제2전시실(산림과 인간), 제3전시실(세계의 임업), 제4전시실(한국의 임업), 제5전시실(한국의 자연, 싸이버수목원) 표본실, 특별전시실, 시청각실로 구성돼 있다.
김재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