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17일 KBS2 채널의 재방송 비율이 40.6%로 공중파 채널 중 가장 높고, 재난방송도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KBS2 채널의 재방송 비율은 2013년 기준 24.9%에서 2017년 40.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2013년 재방송 비율 19.9%에서 2017년 30.9%로 늘었고, KBS1이 2013년 재방송비율 16.5%에서 2017년 25.2%로 증가했다.
반면 SBS는 2013년에도 재방송비율이 21.1%에서 2017년에도 22.8%로 상대적으로 재방송 비중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3건에 대한 KBS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 태풍 ‘링링’은 사전 보도가 많았던 반면 ‘미탁’은 사후 보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상된 ‘링링’ 보도량은 사전 보도 107건, KBS1 9시 뉴스 보도 비율은 총 25건중 12건으로 48%였으나 수도권이 비켜간 ‘미탁’ 보도량은 사전보도 84건, KBS1 9시 뉴스 총 보도비율 20건 중 3건으로 15%에 불과했다.
반면 ‘링링’ 사후보도량은 32건, KBS1 9시뉴스 비중 41.1%였고 ‘미탁’ 사후보도량은 157건, KBS1 9시 뉴스비중 47.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미탁이 상륙했을 당시 네티즌들은 ‘KBS는 재난방송사가 맞나, 마산이 물난리가 났는데 뭐하는 것이냐’고 비판하고 ‘서울에 태풍이 안 가면 속보도 없다’며 분통을 터트린 바 있다”면서 “수도권을 지나간 링링의 경우 사전보도량이 많아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고, 이에 피해관련 뉴스도 적었다”고 주장했다.
또 “KBS는 공적책무를 이행해야 하는 공영방송으로 방송운영의 공공성을 고려해 방발기금 부담금 3분의 1을 감경받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혜택은 받으면서 KBS2가 민영방송보다 더 이익을 추구하고 재방송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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