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태안군 신진항 정박어선에서 사망한 선원을 해경과 소방이 구조해 육상 대기중인 119로 옮기고 있다. (사진=태안해경 제공)
[태안=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지난 24일 오전 9시5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한 75t급 어선 선원 A씨(65)가 냉매용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A씨가 선박 기관실 옆 침실 입구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해경이 인근 의료원으로 응급후송했으나 결국 최종 사망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출항 준비차 제일 먼저 출근한 기관장 B모씨(57)는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자 냉매탱크 프레온 가스 유출로 생각해 조치하던 중 외국인 선원 C모씨가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태안해경은 한국안전공사 직원을 불러 현장조사 결과 기관실내 200ℓ 용량의 냉매탱크에서 프레온 가스가 모두 새어 나온 사실을 확인, 질소를 주입해 탱크의 유출 부위를 재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해경은 A씨가 기관장 B씨가 환풍 작업을 위해 인근 어선으로 간 사이 선내 침실로 들어갔다가 냉매용 프레온 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고경위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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