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대서울병원)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지난 5월 정식 개원한 이대서울병원(병원장 편욱범)이 첫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점 특화 분야인 장기이식에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28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 진행된 수술에서 김광현 비뇨의학과 교수가 집도해 A씨 부인의 왼쪽 신장 적출을 진행했고, 곧바로 송승환 장기이식센터 외과교수가 A씨에게 신장을 이식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지난 2018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A씨 개인병원에서 만성 신장병과 고혈압, 단백뇨 치료를 받았지만 신장 기능이 계속 나빠져 투석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A씨의 아내는 열심히 살아 온 남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기로 결심하고, A씨와 함께 이대서울병원을 찾았다. 이대서울병원 의료진은 A씨의 이식 수술을 지난 3월부터 준비해 6월에 진행하고자 했으나 최종 검사 중 A씨의 잠복 결핵이 발견돼 3개월의 약물 치료 후 이날 수술을 하게 됐다.
주치의인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송승환 외과교수는 “장기 이식은 여러 임상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원 전부터 이식 수술에 성공하기까지 준비해 준 신장이식 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남편을 위해 큰 결심을 한 환자 아내 분의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은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의 새로운 병실 구조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며 지난 5월 정식 개원했다. 각종 장기이식, 암, 심뇌혈관질환 분야를 중점 특화 분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중 장기이식센터는 간이식 분야 전문가인 홍근 교수를 센터장으로 이대서울병원 개원 준비 단계부터 각 이식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들로 구성해 고난도 장기 이식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었다. 응급중환자의학 전문의를 통한 체계적인 뇌사자 발굴 및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 신장 이식 수술 성공으로 이대서울병원의 중점 육성 분야인 장기이식의 첫 걸음을 내디딘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개원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서울 서남권 대표 장기이식 전문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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