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연라동 농지 불법전용 현장
[여주=일요신문] 이백상 기자 = 여주지역 C골프장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D건설이 마을 인근 농지 수천여㎡를 불법전용해 건설자재야적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해당농지에서 ‘굉음’을 유발시키는 돌 깨는 작업까지 벌여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9일 연라동 주민들에 따르면 D건설은 최근 C골프장 공사현장에서 쓸 석축용 ‘돌’을 연라동 566의2번지 일원 2천여㎡ 농지와 임야부지에 쌓아 놓고 대형 중장비로 돌 깨는 작업을 벌였다. 돌 깨는 과정에서 나오는 ‘쿵쿵’거리는 소음은 인근 마을에까지 크게 울릴 정도였다.
D건설은 골프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당 농지를 임대해 야적장 겸 작업장 용도로 사용하면서 당국에 개발행위허가도 받지 않았다. 불법 전용된 부지 곳곳에는 공사자재뿐만 아니라 건설폐기물도 널브러져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
또한 돌을 실어 나르는 대형차량들이 도로점용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2차선도로를 드나들다보니 교통사고 위험도 뒤따르고 있다. D건설은 외부에서 들여온 큰 돌을 불법농지에 쌓아 놓고 간단한 파쇄작업을 거쳐 골프장 공사장에 반입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 관계자는 “해당 지번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30일 현장 확인을 거쳐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규정에 따라 법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쿵쿵거리는 돌 깨는 소리가 동네 전체에 울릴 정로로 소음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건설 관계자는 “C골프장을 공사하면서 농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허가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돌 야적 외에 불법농지에 파이프 등을 야적하고 있다는 다른 한 업체는 “내일(30일) 중으로 모두 치우겠다”고 말했다.
여주시 연라동 한 농지에 비료와 돌 등이 불법야적돼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농지는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해당부지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농지(연라동 560의 1)에도 다산비료 가축분퇴비 수천포대와 돌과 건설용 자재 등이 야적(사진참조)돼 있다. 이 부지 역시 대부분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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