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나이가 어려 동문회장으로 나설 기수가 아니라는 생각에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훌륭한 전통과 역사, 그리고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주신 대선배님들께 다시 또 ‘외고폐지’ 반대 투쟁이라는 무거운 짐을 맡겨드리는 건 후배로서의 도리가 아닐 듯해 책임과 헌신에 대한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11월 7일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겠다며 자율형사립고·외고·국제고를 오는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1984년 개교한 대원외고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에 53명이 합격하는 등 최근 5년간 311명이 서울대에 입학해 대표적인 명문 외고로 꼽힌다. 황라열 대표는 “대원외고 총동문회를 구심점으로 잘못된 교육 정책의 개선을 위해 다른 자사고, 특목고와 연대하여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황라열 대표는 대원외고 출신으로 2006년 비운동권 출신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돼 한총련 탈퇴를 선언했던 인물이다. 이후 학내 운동권 단과대 회장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다 2개월 만에 탄핵을 당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