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철강 산업을 앞세워 국내 산업화를 견인했던 경북 포항시가 최근 미래형 신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집중적인 공략을 통해 장기적인 도시발전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산·학·연 자원을 활용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지역산업 육성체계를 꾸준히 만들어 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도시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일 2020년도 예산확보를 위한 시정연설에서 “올 한 해는 더 나은 포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의 과정이었으며, 시민의 힘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 축적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시작으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 지정의 쾌거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성장엔진 확보는 물론 창업과 기업유치, 관광활성화 등 산업구조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통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혁신성장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포스코가 중심이 돼 추진 중인 ‘포항벤처밸리’ 역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데이터, 바이오 신약, 첨단신소재 분야의 창업과 R&D사업화의 성공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경우는 이차전지산업의 메카를 목표로 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핵심기업과 배터리 소재 R&D기관을 집적해 최고의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관광을 산업 다변화의 또 다른 축으로 삼아 지금까지 구축된 관광 인프라에 해양·문화·레저 등의 콘텐츠를 입힌 서비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영일만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핵심 관광지 육성과 둘레길, 케이블카 등 지역의 바다와 산림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체험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크루즈의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영일만항을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거점 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환동해 도시 간 교류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구축하는 등 분야별 협력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시는 영일만항을 콜드체인의 중심이 되는 특화항만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한편, 인입철도와 동해선 철도 등 물류 교통망 확충과 국제여객선부두 준공과 여객선터미널 착공에 맞춰 한·러·일을 연결하는 여객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등 외부로의 확장과 성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새롭게 시작될 2020년은 모든 시민의 꿈과 희망을 싹틔우고,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9 포항시 보육인 대회 개최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하는 ‘2019 포항시보육인대회’가 지난 12일 경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김희수 도의원, 차동찬, 권경옥 시의원을 비롯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와 학부모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영유아 안전 친화도시, 포항!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올해 이번 대회에서는 400여 개에 달하는 어린이집의 안심보육에 대한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한 어린이집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영유아 안전 친화도시 포항 만들기 결의문 선서를 통해 지진 등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보육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펴나갔다.
손애화 어린이집연합회장은 “보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포항시의 든든한 지원과 보육 현장의 투명한 운영, 학부모님의 무한한 신뢰와 믿음이 바탕 돼야 한다. 현장에서 보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집연합회는 어린이를 비롯한 교사, 원장들이 한 해 동안 모은 동전 1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지난 9월 사회복지박람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프리마켓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50만원을 포항시장학회에 기탁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따뜻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강덕 시장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국가적 사명이 바로 보육이기에 모두가 안심하고, 모두가 행복한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계절근로자 방한용품 전달
포항시는 지난 12일 대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함께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업체를 일제 점검했다.
어촌의 일손을 돕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방한용품을 전달해 추위와 고된 노동에 지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포항시의 수산물가공업분야 외국인계절근로자 제도는 올해 3년째로 지금까지 다문화가족의 해외친인척 424명이 142개 업체에 채용됐다.
올해는 지난달 1일 과메기 일손을 거들기 위해 14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46개의 과메기업체에서 다음달 29일까지 근로를 마치고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정종영 수산진흥과장은 “해를 더해 갈수록 재고용되는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늘면서 어촌인력난 해소와 어촌 전문 인력양성이라는 성과도 기대된다”면서 “최근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과메기 건조업체에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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