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정주여건개선위원회가 26일 신촌2교차로 교통 개선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주민들로 구성된 오송정주여건개선위원회는 2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인 신촌2교차로 건설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개선위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세종에서 청주공항 간 10분 단축을 위해 오송-옥산 간 왕복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좁히고 교량을 건너 90도 교차하는 기형적인 도로를 만들었다”며 “도로 이용자들은 직각 좌회전에 들어서는 순간 세종방향에서 오는 차와 마주칠까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새벽길, 빙판길, 안갯길, 빗길이면 상황이 더욱 심각해 임시개통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신촌2교차로는 사고위험으로 주민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책기관과 기업들이 밀집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옥산, 오창, 청주 방향을 잇는 이 도로는 향후 2, 3단지가 준공되면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 도로를 그대로 둔다면 청주시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도로라는 오명과 더불어 상습정체로 지옥의 구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충북도는 평면교차로를 입체형교차로로 만들어 차량통행에 방해받지 않도록 만들어주기를 건의했지만 행복청은 간이형 입체 교차로로 설계했다”며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참여했어야 하는 주민공청회도 직장인들이 일하는 시간인 주중 오후 2시에 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래의 교통량 측정은 오송생명과학 2, 3단지와 상정리 오송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조치원읍 번암사거리에서 오송읍 상봉리 1번국도까지 예정됐는데도 현재 교통량만 따지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결국 오송에서 청주공항도로는 2차로에서 1차로로 좁아졌고 안전이 보장되지도 않는 90도 직각의 신촌2교차로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개선위는 행복청, 충북도, 청주시에 ▲도로건설 행정처리 과정에서의 잘못 여부 및 설계-발주-공사-감리 등 전 과정의 적합성 조사 ▲교통사고 위험성 사전 인지 여부, 협의 과정, 담당자의 직무 유기 등 조사 ▲도로 이용자를 사고의 위험에 빠뜨린 관련자의 엄중 처벌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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