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신년사에서 이재명 도지사는 “이제 민선7기 경기도정이 중반에 접어든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골격은 세웠다”며 “이제는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완성도를 높여나갈 때이다. 올해는 지난 도정의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도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변화가 한 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행정에서도 한 방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정성스럽게 다듬어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내겠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모두가 체감하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도정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공정사회 완성을 위해 정진하겠다”며 “작은 적폐에 눈감으면서 큰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습니다. 크든 작든 적폐가 경기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건설업 분야의 하도급 부조리, 입찰 담합, 페이퍼컴퍼니와 같이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켜온 부동산 적폐를 더 촘촘하게 감시하고, 불법 사금융, 유통기한 위·변조 등 도민의 삶을 어지럽히는 민생 침해 범죄들도 완전히 사라지는 날까지 엄중하게 단속하며, 은닉세원 발굴, 복지 사각지대 해소,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체납관리단은 더 확대해 억강부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천과 계곡 정비를 완료해 올 여름에는 맑고 깨끗한 청정계곡을 도민의 품에 되돌리고,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화향유권 보장, 이동노동자와 현장노동자의 쉼터 설치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 이재명 지사는 “평화시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평화는 도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로, 상황이 안 좋을수록 평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성 관광 재개에 적극 나서 닫혔던 개성의 문을 열어 꼬인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풀겠고,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내 개성 관광이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독자적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발판이 마련된 만큼 꼼꼼하게 준비하고, 도민의 참여 속에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며,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것과 함께 통일경제특구 유치를 비롯한 평화경제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3곳의 경기북부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생활 SOC 시설 확충을 비롯해 경기북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이재명 지사는 “도민복지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복지확대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헌법상 의무이다”라며 “성장이 멈춘 오늘날, 복지 투자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유인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의 복지정책은 지역화폐와 결합해 보다 직접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설계했다. 실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가성비 높고 경제 효과까지 지닌 복지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복지가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제도, 청년 기본소득, 고등학교와 대안학교까지 무상교복 확대와 같은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견고하게 정착시키고, 청소년 교통비 지원, 농민 기본소득으로 더 촘촘한 보편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설치되는 청년지원사업단은 청년의 주도적인 정책참여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구직 청년에게 지급하게 될 청년 면접수당은 이 시대 가장 취약한 계층이 되어버린 청년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필연적인 제도,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네 번째로 이재명 지사는 “상생하는 경제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경제는 곧 순환이다. 아무리 자원이 많아도 그것이 순환하지 않는다면 죽은 경제이다. 혈액이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할 때 비로소 생명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라며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에부터 혈액을 공급하겠다. 지난해 말 개원한 시장상권진흥원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5378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지역화폐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고, 지역화폐가 경기도 구석구석 모세혈관을 순환하며 생명력 넘치는 경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군과 함께 머리를 맞댄 ‘일자리 정책마켓’으로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으로 기술보호를 강화하여 지식재산권 보호와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의 부품소재 국산화 지원,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으로 산업의 보호와 육성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경기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재명 지사는 “도민의 생활환경을 꼼꼼하게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여 주거 환경을 안정시키고, 경기도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더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며 “미세먼지 저감 노력도 계속해서 기울이겠습니다. 경유차량 배출가스 저감, 영세사업장 오염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 다각도의 정책들을 동시다발로 추진해 대기질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역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라며 보다 공정하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노선입찰제 방식의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 등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아울러, 병원 수술실뿐 아니라 신생아실 내부로 CCTV 설치 사업을 확대해 의료사고에 대한 근심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신년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도민은 경기도정의 나침반이다”라며 “지금까지 경기도는 주권자인 도민 여러분의 뜻을 따라 걸어왔다. 앞으로도 그 뜻을 따라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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