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
올해 이태석봉사상의 영예는 아프리카에서 15년 동안 국제보건전문가로 활약해 온 박세업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본부장에게 돌아갔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9일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9회 이태석봉사상 시상식’에서 박세업 본부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태석봉사상은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수상자로 선정된 박세업 본부장(59세)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외과의사로, 의료행정가, 국제보건전문가로도 활동 중이다. 1998년 구개열 환자를 위한 베트남 의료봉사에 참여한 이후 국내와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의료봉사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모로코, 모리타니에서 15년째 의료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의료라는 기술뿐 아니라, 현지 사람들의 삶 가운데로 들어가 그들의 언어와 문화, 삶의 방식까지 배우며 함께 살아가는 삶을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해에 태어난 같은 의료인으로서, 그분이 생명을 쏟았던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장남을 기꺼이 봉사의 삶을 사는 길에 내어 주신 한국에 혼자 계신 아버님, 같이 걸으며 내조해준 아내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준 두 아들, 그리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석 신부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상을 받는다는 느낌보다 신부님과 깊은 만남을 가지고 그분이 했던 일들과 정신을 이어가는 동역자가 된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많은 이들에게 최소한의 기초 의료혜택을 주고 싶은 마음에 미국 존스홉킨스(Johns Hopkins)대학에서 국제보건석사를 마치기도 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에서는 한국 의료직업훈련팀의 한국병원장으로 부임해 환자들을 돌보았다. 또한, 아내 역시 현지 의료행정요원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부부가 함께 의료봉사에 헌신해왔다.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박세업 본부장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했다.
이어 “민선7기 부산시는 나눔과 봉사의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자원봉사나 기부를 실천하는 분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이태석 신부님의 삶은 큰 구심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태석 신부님이 부산을 넘어 한국의 자랑이 되고, 세계적인 위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장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이태석봉사상의 후보자들 모두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신 분들”이라며 “박세업 본부장은 오랜 기간 많은 인원을 위해 의술로 헌신하고, 의료뿐만 아니라 의료행정까지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이태석 신부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청소년 교육사업,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부산 스마트 제조혁신센터 본격 가동
부산스마트제조혁신센터 외관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9일 오후 2시 동주대학교 자동차기계관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지원을 위한 ‘부산 스마트 제조혁신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부산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는 부산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며, 총사업비 85억 원(국비 48억, 시비 32억, 민자 5)을 투입해 사하구 괴정동 동주대학교에 지역 내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지자체 최초의 연구개발(R&D)형 지원센터다.
센터는 지난해 3월 4일 현판식에 이어, 6월에는 부산시-부산테크노파크-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간 사업 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3종의 스마트제조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올해 5종을 더 구축할 예정이다. 이 테스트베드는 단순 교육용이 아닌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벤치마킹해 적은 투자비용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장 실무중심의 인력 양성, 스마트공장 공급기술 개발, 정책 수립 등 향후 산·학·연·관 부산제조혁신협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와 협력을 통해 동주대학교에서 올해부터 스마트팩토리학과를 신설, 지역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현장 중심의 인력을 양성해 신규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개소식에는 최인호 국회의원, 김태석 사하구청장,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 조종래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 최종열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영탁 동주대학교 총장,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역 중소기업 제조혁신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적인 사업유치 및 국비확보에 많은 도움을 준 최인호 국회의원은 “국내 중소기업이 신흥국과의 기술격차 축소,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이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와 협력해 뒷받침할 터이니,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제조혁신센터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시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부산지역의 열악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제조혁신이 꼭 필요하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도움으로 스마트제조혁신센터가 구축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 시 다른 지역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지역 내에서 언제든지 벤치마킹이 가능해졌고, 지역의 공급기술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손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의 스마트제조혁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희망과 정이 넘치는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설 명절을 맞아 10일부터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2020 따뜻한 설 명절 보내기’ 계획을 시행한다.
시는 설 연휴 2주 전인 오는 23일까지를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간부 공무원과 본청·사업소의 전 부서가 137개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성금과 성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노숙인쉼터 4곳에 차례상 경비도 지원해 합동 차례를 추진하고, 홀로 사는 노인 3만2천 세대에 1인당 5만 원씩 명절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시 산하 공공기관·관계기관과 함께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품 지원에도 나선다.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관련 기관들의 훈훈한 나눔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명절마다 나눔을 실천해온 부산의 대표적인 지역기업인 BNK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섰다.
BNK부산은행은 오는 13일 부산시청에서 ‘이웃사랑 성금 전달식’을 갖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8천 세대에 총 4억 원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21일에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와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한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쪽방 상담소 거주자 1만 2천 세대에 세대당 5만 원씩 총 6억 원 상당의 명절지원금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저소득층과 싱글맘 320세대에 총 8천만 원 상당의 영·유아용품을 지원한다. 더불어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회장 서정의)에서는 6천6백만 원 상당의 성금을 마련해 저소득층 2천655세대에게 주․부식 세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명절마다 이뤄지는 구·군과 기관·단체의 사회복지시설 방문이 올해도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설에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주변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희망과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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