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와 연세대가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수구)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로부터 오는 2026년까지 기존대로 송도7공구에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연수구에 따르면,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10일 구와 연세대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올해 안으로 송도7공구에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2022년 공사 착공과 함께 오는 2026년 안으로 의료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역 주민이 원하는대로 지역사회와 대학의 새로운 관계 설정과 원활한 협력을 위해 연세대와 주민대표, 연수구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협의체 구성도 약속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조속한 의료서비스 개시와 송도국제도시에서 연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프로그램 지원 등 지역사회와 연세대의 발전적 관계설정을 주문했다.
이날 협약서에는 주민복리 증진과 공동발전을 목표로 상호 자원교류 등의 사업 범위와 연수구와 연세대 측의 동일한 인원수 공동협의체 구성 등을 담았다. 또한 ▲스마트시티 조성․활성화 공동협력 ▲관학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교육공헌사업 추진 ▲청년창업 정보교류 및 협업기회 제공 ▲연수구의 문화도시․건강도시 조성 협력 ▲그 외 주민복리 증진과 공동발전 등을 사업 범위로 정했다.
연수구는 지난해 12월 연세대가 인천경제청과 송도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위한 토지공급 예약 체결을 맺은 후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조기 착공 등에 대해 연세대가 확실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이에 따라 협약식은 송도지역 주민대표들과 함께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한 서승환 총장 측에서 연세대의 ‘송도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정상 추진 의지를 표명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양 기관은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설명회 형식으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반영해 각 동에서 추천하는 최소한의 주민대표를 초청했다.
연세대측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송도국제도시 최초의 종합병원이자 서해안권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고 첨단의료시설을 통해 지역사회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과 YSP와의 유기적인 상생을 통해 임상 등 연구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인천바이오헬스밸리 허브 역할도 함께 수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매매계약이 늦어지는 등 그동안 지연사유가 있었지만 이제 약속된 병원설립은 기정사실”이라며 “이번 협약이 연수구와 연세대의 진일보한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고남석 연수구청장도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엄중한 상황에 병원의 부재로 위기관리시스템 작동이 어렵다는 구민 의견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오늘같은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국가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신속하게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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