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수원시의 ‘코로나19 추진상황보고회’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는 지난 21일, 천주교 수원교구, 관내 모든 개신교회, 사찰, 원불교 교당 등 지역 내 635개 모든 종교시설에 공문을 보내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며 “관내 종교시설은 예배, 법회, 미사 등 많은 시민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취소·연기해줄 것을 간곡하게 소원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부득이하게 종교행사를 진행해야 하면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천주교 수원교구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2단계 사목 조치’를 공고하고 동참을 요청했다.
주요 조치는 ▲성당 내·외부에서 예정된 큰 행사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 ▲유아와 그의 부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본당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집에서 기도 등으로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 ▲미사에 참여하는 교우는 모두 마스크 착용하도록 권고 등이다.
개신교회도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따를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는 ‘신종코로나19 안전을 위한 교회 예방 지침’을 게시하고, ▲대화할 때 마스크를 착용 ▲성도 간 신체 접촉을 삼가고, 인사는 악수 대신 목례로 ▲점심식사는 교회에서 하지 말고, 각 가정에서 하기 등 지침을 내렸다.
사찰들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수원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 행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수원시는 모든 시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전송해 “최근 대구·경북지역,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시민 중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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