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출범 이후 8년간 101개 학교를 신설한 세종시교육청이 올해 6개 학교를 신설 및 개교한다.
시교육청은 2일 ‘2020년도 신설학교 개교 추진 계획’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출범 이후 한 해 많게는 30개, 적게는 6개 학교를 개교하는 등 도시 성장에 맞춰 매년 학교를 신설하고 있다.
8년 간 유치원 39개, 초등학교 30개,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11개, 특목고 3개, 특수학교 1개 등 모두 101개교를 신설했으며 재학생은 1만1000여 명에서 5만9000여 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도시가 완성되는 오는 2030년까지 67개 학교를 추가 신설할 계획으로, 올해는 제2특성화고인 세종장영실고를 비롯 4-1생활권에 반곡고와 6-4생활권에 해밀 유·초·중·고 각 1곳 등 총 6곳을 개교한다.
이달 개교하는 ‘세종장영실고’는 융복합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2특성화고로, 금남면 옛 금호중학교 자리에 사업비 344억 원을 투입해 IT콘텐츠, 보건간호, 뷰티미용, 외식조리 등 4개 학과를 설치하고 24학급 480명의 학생이 재학한다.
교육과정은 ‘자율학교’로 운영되며 학생 참여형 수업․실습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한 시간 이내 단위 수업을 2~3시간 이상으로 연속해 운영하는 등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블록타임제’를 도입한다.
정부가 일반고는 2025년, 특성화고는 2022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고교 학점제를 세종장영실고는 2년 앞당겨 개교와 동시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4개 학과 간 복수 자격․직무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4-1생활권 공동주택 입주에 맞춰 이달 개교하는 반곡고는 사업비 265억3600만원을 투입해 건축 전문가들이 설계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간 혁신을 적용했다. 계획설계단게에서 제시된 MP(Master Plan)를 통해 설계공모를 추진하고, 당선된 설계자가 실시설계 추진 시 전 과정에 참여해 특화설계를 구현했다.
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운영계획에 따라 학교공동체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다음달 인공지능(AI)과 국제화 중심 교육과정 특성화학교를 지정할 예정이다. 교과특성화교육과정 선택과목 적용은 내년 2학년 교육과정부터 적용된다.
한편 시교육청은 장영실고와 반곡고의 원활한 개교를 위해 개교 5개월 전부터 개교준비 T/F를 조기 구성해 학교별 특색교육과정 수립과 수요자 맞춤형 공간구성, 개교경비 집행 등의 개교업무를 추진했다. 신축 공사 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친환경 교구와 비품을 구입함은 물론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위한 공기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하반기에는 전국 최초로 복컴단지 내 학교가 복합화 조성돼 해밀 유·초·중·고가 동시 개교한다.
학교를 지역의 복컴·공원 등 공공시설과 연계해 학교와 마을이 연대·협력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학교를 3층 이하 저층으로 설계, 학생들이 복컴 단지 내 공간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4개 학교의 공정률은 약 30%로 현장에서는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7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8월 준공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00여 개 학교를 신설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향후 계획 중인 생활권별 학교를 더 좋은 학교로 설립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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