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처
17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 자동차 커스터마이징으로 갑부가 된 김태근 씨를 만나본다.
차의 외는 물론 내부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주는 갑부는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하듯 맨손으로 자동차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다.
지금까지 그가 개조한 차만 2000여 대, 현재 연 매출 4억 원의 쾌거를 이뤘다.
태근 씨에게는 차 개조를 위한 대표적인 기술 3가지가 있다.
먼저 오래 타면 낡기 마련인 가죽시트, 핸들, 천장, 문짝 등을 수리하는 실내 복원과 물 위에 필름을 띄워 부품에 디자인 또는 색을 입히는 수전사, 그리고 탄소섬유를 이용해 부품의 내구성을 높이는 카본 기술이 그의 실력을 설명한다.
태근 씨의 손길이 닿으면 낡은 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럭셔리한 새 차로 거듭나느데 500만~800만 원대면 자동차 풀 커스텀이 가능하다.
여기에 태근 씨는 중고차 매장에서 낡은 클래식카를 사입해 자신만의 기술로 뜯어고치는데 도전 중이다. 콘셉트에 맞게끔 특별 주문작한 소품까지 올려놓으면 처음과 180도 다르게 변신시킨다.
이처럼 태근 씨는 낡은 차에 화려하게 날개를 달아주고 구매를 원하는 손님에게 되팔아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태근 씨가 손기술 하나만으로 억대 부자가 되기까지 성장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중학교 때 아버지를 여읜 태근 씨는 홀로 일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며 봉제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온종일 일해서 받는 돈은 고작 100만 원 남짓으로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수전사 영상을 보게 된 태근 씨는 부품에 무늬를 입히는 것이 큰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기술을 파는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게 된다.
이후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여러 커스텀 업체를 찾아다녔지만 경쟁자가 늘면 수익이 줄기 때문에 선뜻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이에 태근 씨는 공장에서 모은 100만 원으로 중고차를 사입해 직접 기술을 익히기로 한 것이다.
똑같은 차를 뜯고 조립하기를 수백 번, 수전사에 카본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기술을 연마하게 되는데 꼬박 10년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렇게 부지런히 기술을 쌓으며 자신만의 노하우까지 얻게 된 태근 씨는 현재 연 매출 4억 원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