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 캡처
무려 257명.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하 배당금당)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을 제치고 후보 등록 수 1위에 올랐다.
더 놀라운 점은 후보자들의 전과다. 사기, 폭행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심지어 살인을 저지른 후보자도 있었다.
이들은 왜 국회의원이 되려는 것일까. 취재진이 만난 배당금당 후보자들은 하나 같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중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낸 한 후보는 힘들어하는 아이를 다독여줬을 뿐이라며 더욱 황당한 말을 꺼냈다.
배당금당 후보 A 씨는 “청소년성보호법을 위반했으면 청소년만 표시해야지 왜 아동까지 들어가냐 이거예요. 그런 법은 없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허경영 대표의 아주 특별한 테스트를 통과한 후보들이었다.
이른바 ‘천사 오링테스트’라고 불리는 배당금당의 검증 방식. ‘천사’에게 후보자의 이름을 말한 후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아 잡아당길 때 손가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테스트를 통과한 한 후보는 매달 5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어머니 사망 보험금에 허 대표에게 돈까지 빌려 후보자 등록을 했다는 그. 이렇게까지 한 것은 허 대표가 그에게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배당금당 후보 B 씨는 “한 달에 500만 원 정도 봉급이 나오는 암행어사가 있어요. 후보자 등록한 사람들에게 그 자격을 준다고 했어요”고 말했다.
허경영 대표의 전 지지자는 허 대표 본인도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 역시 그에겐 특정 목적이 있다며 입을 모은다. 허무맹랑한 공약 뒤에 감춰진 허경영의 진짜 목적을 파헤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분당 방화 살인사건의 참혹한 진실도 추적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