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정부 일자리위원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하는 ‘2021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선정’ 공모에 인천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또한 동물원, 수목원 등 그동안 폐쇄했던 공원시설에 대해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감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찾아가는 이동 방역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2021년 산단 대개조 지역’ 최종 선정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 대구, 광주, 전남, 경북 5곳을 2021년 산단 대개조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그동안 산업단지는 국가 제조업의 주요거점으로, 지역 제조업 생산․고용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였으나, 최근에는 산단 내 일자리 미스매치, 가동률 및 고용여력 하락, 입주기업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존의 산업단지 지원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정책의 효율성·효과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지원체계를 도입하고자 지난해 11월 정부 일자리위원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2월부터 2021년 산단 대개조 지역 선정 공모를 진행했다.
인천은 산업단지 대개조를 위해 거점(hub)산단으로 남동단지를, 연계(spoke)산단으로 주안․부평단지, 송도지식정보단지를, 연계(spoke)지역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로 설정하고, 비전으로 ‘혁신·상생·공유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인천형 미래선도 산업단지 구현’을, 추진목표로 제조혁신 생태계 육성, 좋은 일자리 창출, 사람중심의 공간 혁신을 제시했다. 9개 추진전략 및 세부추진사업을 계획했다.
이번 평가에서 인천은 ▲공항, 항만, 고속도로, 도시철도망이 동시에 갖추어진 최적의 광역 교통망과 대학·연구기관의 풍부한 산학연 협력인프라, 주거지역과 근접한 도심형 산업단지 등 우수한 입지여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스마트시티 구축 플랫폼 활용 및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과의 연계성 ▲스마트 제조혁신 정보공유, 기존 전통제조업과 지식기반(연구) 클러스터를 상호 연계한 지역 혁신형 산업벨트 구축 등 거점산단과 연계산단·지역의 상생형 연계 발전방안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인스로드 등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 산업단지구조고도화 추진 등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는 앞으로 인천의 산업단지를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산업 실증화 지원센터, 제조데이터 센터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제조혁신 ▲복합문화센터 건립, 스마트 편의시설 조성 등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기존의 IFEZ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환경·안전 관제시스템 등 스마트 통합인프라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등 첨단 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산단으로 조성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산업단지의 시설 노후화, 근로자 편의시설 부족과 입주기업 경쟁력 약화·영세기업 증가에 따른 고용의 질 악화로 인해 청년층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 창업과 신산업의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어 청년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싶어 하는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동물원 수목원 등 공원시설 순차적 개방
인천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됨에 따라 그간 폐쇄하였던 공원시설에 대하여 순차적으로 개방을 추진한다.
먼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6일 동물원, 수목원, 체육시설 등 감염 위험도가 낮은 실외공원시설이 개방됐고, 실내공원시설에 대해서는 향후 방역지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인천대공원의 실외시설인 야영장, 동물원, 풋살장, 반려견놀이터, 자전거대여소 및 월미공원 양진당 등은 이용이 가능하고, 목재문화체험관, 월미공원 전망대 등 실내시설은 아직 닫혀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관내 공공 유아숲체험원도 운영을 시작했다.
이용객들은 공원시설 이용 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입장 시 발열체크 ▲두 팔 간격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한 공간에 다중이 밀집되지 않도록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허홍기 인천시 공원조성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과 일상생활 병행을 목표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만큼 시민들께서는 공원 이용 시 지침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예방 조치 강화...‘찾아가는 이동 방역방’ 운영
인천시는 코로나19 검진 사각지대인 외국인 근로자, 노숙인, 쪽방 주민 등에 대한 감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찾아가는 이동 방역반’을 운영한다.
7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 근로자(불법체류자 포함), 노숙인 등 코로나19 취약계층 현황을 조사 할 예정이며, 군·구 보건소별 1개반씩 총 10개반을 편성한다. 인력은 1개반에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 구급차 운전원 1명, 통역원 1명으로 구성된다.
우선 집단 감염 위험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체 현황과 기숙사 운영 여부 파악 ▲노숙인 시설과 거리 노숙인 현황 ▲쪽방촌 주민 등 기본 현황을 조사한다. 해외 입국 외국인이 자가 격리 장소로 사용 할 수 없는 숙박업소(호텔, 모텔, 여인숙 등)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투숙 현황도 조사한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각 군구 보건소에서 운영 일정을 편성해 ▲발열, 호흡기질환 등 검진 ▲코로나19 유증상자 무료 검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등 보건교육 ▲노숙자 시설, 쪽방촌 등 집단 거주시설 방역 소독을 실시한다.
김혜경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으나 산발적이고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다 또다시 유행 확산이 일어 날 수 있어 지금은 사각지대를 찾아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는 방역활동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찾아가는 이동 방역반’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