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별난 조합 뽐낸다는 국수들이 떴다.
포항시 남궁의 바닷가 구룡포에는 바닷가 사람들 속을 채워주던 시락국에 밥 대신 국수 면을 한 움큼 말아 넣은 시락국수만 40년간 만든 집이 있다.
2대 주인장인 김원연 씨 부부는 매일 새벽 5시부터 시래기의 사투리인 시락을 만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깊은 국물 맛을 내기 위해 꽁치를 삶아 살만 짓이긴 일명 ‘추린 물’을 만들어 시래기에 고춧가루 등과 비벼 국물 맛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락국수의 별미라고 할 수 있는 다진 꽁치로 만든 꽁치 완자도 직접 빚는다.
국수 속 어떤 재료도 부부의 손 가지 않은 것이 없다 보니 그 정성만으로 바닷바람을 이겨낼 정도다.
꽁치 완자 들어간 시락국수만큼 흔하지 않은 조합 자랑하는 국수는 전라북도 전주시에도 있다.
삼겹살 맛집으로 소문난 김삼규 씨네 가게는 점심시간이면 삼겹살이 아닌 짬뽕 국수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꽉 찬다.
전직 중식당 주방장 출신인 삼규 씨는 닭 육수가 아닌 채소 육수로 개운한 맛을 낸 국물에 국수 면을 말아 짬뽕인 듯 아닌 듯한 별난 짬뽕 국수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매일 배송받아 불에 볶아내는 해산물과 두꺼운 중식면이 아닌 중면의 조합이 신의 한 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삼겹살 먹는 손님도 후식으로 짬뽕 국수를 먹는 게 하나의 코스가 됐을 정도란다.
흔하지 않은 조합으로 더 사랑받게 된 별미 국수들! 국수의 신에서 직접 만나보자.
한편 이날 방송에는 청량리 전통시장, 10kg 다이어트의 비밀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