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무려 7000여 회가 넘는 소통 강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강연계의 BTS, 스타강사 김창옥. 소통의 대가로 불리우는 그에게 20년이 넘도록 불통을 이어가고 있는 인연이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공고를 졸업하고 해병대를 전역한 24살 늦은 나이에 오직 꿈 하나 안고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 총무를 하며 5개월 만에 경희대 음대에 입학한 김창옥.
당시 가난한 음대생이었던 김창옥은 용돈을 벌기 위해 교회 성가대 솔리스트 활동을 하며 교회에서 내어준 좁은 사택 창고에서 2년간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무렵 열등감에 시달려 말 한마디 하지 않았던 김창옥을 그림자처럼 지켜준 키다리아저씨 같았던 교회 관리집사 부부가 있었다.
조용히 김치를 문 앞에 두고 가기도 하고 2년이 넘도록 매달 3~5만원 씩 통장으로 용돈을 보내주면서 도와주는 내색 한번 하지 않으셨던 것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교회에서 만난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될 만한 그 어떤 축복의 말 한마디조차 없이 반복적인 행동으로,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었던 부부.
그들로 인해 열등감을 이겨내고 오늘날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연을 할 수 있었다.
과연 김창옥은 불안정했던 청년기를 보듬어 준 ‘키다리부부’를 만나 20여 년 전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함을 전할 수 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