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서울의 대표적인 철공 단지에서 예술 창작촌으로 바뀐 문래동. 노포와 젊은이들 사로잡는 맛집이 공존한다.
오후 4시만 되면 약속이나 한 듯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는 식당이 있다. 튀김 족발을 먹기 위해서다.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파우더를 입혀 튀겨냈기 때문에 고소함과 감칠맛이 더 뛰어나다. 특히 같이 튀겨 얹어내는 꽈리고추가 매력적이다.
꽈리고추가 족발의 느끼함을 싹 잡아 주기 때문에 그 궁합이 금상첨화다.
두 번째 찾아간 식당은 문래동 먹자골목의 카레 전문점. 카레를 그저 밥에 비벼 먹는 것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곳 카레는 묽은 농도에 국처럼 수저로 떠먹어야 더 맛있는 ‘수프 카레’이기 때문이다. 묽지만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카레 맛을 위해 육수 작업에 더 정성을 쏟는다.
닭과 사골 육수를 각각 우려내 황금비율로 배합해서 사용한다. 카레에 들어가는 재료의 모양도 통 크다. 닭다리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 식감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문래동에서 노포를 빼놓을 수 없다. 20년 단골들 자자하다는 한 칼국숫집. 하지만 정작 단골이 가장 많이 먹는 건 칼국수가 아닌 촌 돼지 김치찌개다.
촌에서 올라온 돼지 생고기를 껍질째 넣어 쫀득한 식감 살아있고 사장님이 직접 담근 김치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더 특별한 김치찌개 맛을 맛볼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