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사회실에서 11개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사회실에서 11개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김 지사가 직접 제안해 마련됐다. 경남도와 이전공공기관 간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남혁신도시를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만들어갈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날 자리에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강부순 한국시설안전공단 부이사장, ▲김영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유광수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임원선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 ▲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정윤성 중앙관세분석소 소장 등 11개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는 경남도 서부정책과의 경남혁신도시 현황 및 발전과제 보고에 이어 김 지사 주재로 경남혁신도시 발전방안에 대한 현안토론을 한 다음, 경남도와 11개 이전공공기관 간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 거점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협약은 이전공공기관 간 협력사업 발굴 확대, 수도권 소재 연관기업의 지역 유치, 지역 기업 우대 및 기업 유치 인센티브 마련 등 경남혁신도시를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의 거점으로 만드는 데 경남도와 이전공공기관들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혁신도시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10개 시·도에 153개 공공기관을 분산 이전하기 위해 조성됐다. 경남은 2007년 10월 진주시 충무공동(구. 문산읍, 금산면, 호탄동) 일원 409만㎡ 부지에 조성되기 시작해 2015년 12월에 준공됐다.
2013년 1월 중앙관세분석소를 시작으로 2016년 6월 주택관리공단까지 모두 11개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이와 함께 4천여 명의 직원도 옮겨 왔으며, 지역인재 채용과 지방세수 증대 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남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가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선정되어 항공우주부품과 소재산업 관련 기업체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혁신도시는 지역발전 거점으로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족적인 도시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혁신도시 정책이 공공기관 이전 자체를 목표로 삼은 데 따른 결과다.
게다가 자본과 일자리, 사람이 모두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만 쏠리는 현상은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와 협약은 이러한 상황 아래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혁신도시가 지역 발전의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비롯됐다.
김경수 지사는 인사말에서 “어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10대 대표사업이 발표됐는데, 우리 경남 입장에서는 전체적 지향이 ‘균형발전 뉴딜’”이라며 “공간혁신과 인재혁신, 그리고 체계적인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2단계(시즌2)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광역철도망을 포함한 기본적인 광역교통 인프라 조성과 공공․기업․대학이 함께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통해 수도권 집중에 맞설 수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만들어가겠다”며 “지역혁신을 위해 도와 이전 공공기관의 상호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해나가자”고 전했다.
간담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만찬을 함께하며 혁신도시 지역현안과 발전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산 가스터빈’, 에너지 전환시대 맞아...“경남 에너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박종원 경제부지사 주제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관련 협력기업 간담회 개최 모습
경상남도(김경수 지사)는 지난 15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관련 협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종원 경제부지사가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경남·부산 소재 가스터빈 관련 7개 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는 그간 가스터빈 개발과정에서 느꼈던 기업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경남도가 가스터빈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략 등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선진국과의 가스터빈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지원책으로 ▲초기 생산물량 확보, ▲설비확충 자금지원, ▲경영안정을 위한 세제·금용지원, ▲정부 R&D 참여지원 등을 경남도에 요청했다.
이에 경남도는 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세계 5번째로 개발한 ‘국산 가스터빈’은 도내에만 7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가스터빈 개발 관련기업의 40% 정도가 경남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시장이 세계적 변화로 가스발전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산 가스터빈’이 경남의 에너지 신성장 동력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부분이다.
정부도 올해 2월, 가스터빈 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개발 사업화 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으며, 국산 가스터빈 기반의 가스복합발전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에 집적화되어 있는 가스복합발전 관련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 전환시대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지사는 회의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이 기존 에너지 산업계에 충격파로 다가오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정부와 기업이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한다면 에너지 전환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확대되는 국내외 가스복합발전 시장에서 도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선도할 수 있도록 경남도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 가스복합발전 산업이 미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