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민선7기 ‘새바람 행복 경북호’가 반환점을 맞았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도정에 녹아 든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써왔다. 도는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민선7기 후반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일요신문’은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후반기를 맞은 ‘경북 호’의 정책방향에 대해 실국별 등을 기획해 조명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경북도 과학산업국
과학산업분야 주요 공모사업 선정 목록(자료=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과학산업분야 국책사업 및 각종 정부 대규모 프로젝트에 잇따라 선정 되는 등 미래 신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 특구 지정,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트 구축, 산단대개조 사업 등이 그 예이다. 이는 이철우 지사의 지난 2년의 도정 주요성과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타 광역자치단체와 경쟁해 2019~2020년도 과학산업분야에서 선정된 주요 공모사업의 총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하는 등 미래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도지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 취임 후 과학산업국을 신설, 4차산업혁명 등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신성장 업무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그동안 경북을 지탱해온 주력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산업 트랜드를 반영한 미래 과학산업 성장 전략도 마련해 체계적으로 추진 해 왔다. 아울러, 중앙정부의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목표로 추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과 ‘D·N·A+BIG 3’ 혁신성장계획에 이어 최근 디지털뉴딜+그린뉴딜에 이르기까지 국가정책에 대한 적절이 대응해 왔다.
# 미래 신산업 특구 유치…혁신성장 토대 마련
사진은 지난달 17일 열린 산단대개조 현장간담회(사진=경북도 제공)
먼저, 지역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단지의 대혁신이다. 산업단지는 생산, 수출, 고용 등에서 절대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급격한 노후화와 대기업 이탈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에 2023년까지 국비 2185억원 등 총 4461억원을 들여 스마트 제조혁신과 신산업 선도 산단을 만드는 구미 스마트 산단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올해에는 역시 2023년까지 국비 4121억원 등 총 9926억원이 투입되는 산단대개조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거점산단인 구미산단과 인근 김천, 칠곡(왜관), 성주산단을 연계해 경북 특화형 ICT 융합소재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다음은, 규제로 인해 시험이 불가능한 혁신기술을 제약 없이 테스트 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에도 시행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포항 지역에 선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상태진단을 통해 재사용 및 재활용 여부를 실증하는 사업으로, 현재 총 7개사에 1조4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운영성과평가에서 우수 특구로 인정도 받았다. 이달 6일 ‘Hemp 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도 안동지역에 지정이 됐다. 이 사업은 헴프 추출 소재의 산업화를 통해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햄프 재배 등 전통 농업과 신산업을 동시에 개척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한편 강소연구개발특구도 지난해 포항 선정에 이어 올해에는 구미 지역을 신청했는데 7월 말게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술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R&D→창업→실증→사업화의 밸류체인을 형성한다. 특구 지정이 되면 5년간 3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포항은 바이오, 에너지, 나노 등 첨단신소재 발굴을 통한 지역 R&D 혁신 가속화에 구미는 미래형 첨단 ICT 기반 융복합 산업화 R&D 거점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 신(新) 전자산업 및 지역 주력산업 예타 통과 등…혁신성장 동력 확보
철강고도화 기술개발사업(자료=경북도 제공)
먼저, 4차산업혁명시대 기존의 전자산업 고도화와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의 발판이 될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7년까지 핵심기술 연구와 사업화 실증에 총 1818억원을 투입 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검사기술 장비 국산화 등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기술자립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와 함께 철강산업 구조고도화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도 지난 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됐다. 그동안 지역을 지탱해온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보호 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태였는데 앞으로 2025년까지 1354억원을 들여 중소기업 중심 생태계 강화에 초점을 두고 기술수준 향상, 신품목 발굴 등 미래 신수요 창출과 경쟁력을 키워 나가게 될 것이다. 또한, 지역 전자산업 재도약의 첫 걸음으로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형 SOC 플랫폼 구축 사업’에 2023년까지 131억원을 투입한다. 지능형 SoC는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시스템반도체이다. 스마트기기 등을 제작하는 기업이 반도체 공정 없이 시제품 제작을 하게 돼 개발기간과 테스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외도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5G 관련 국가사업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선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게 됐다. 2023년까지 198억원이 투입되는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은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5G 기반 연동시험이 국내에서 가능하게 돼 해외 판로를 위한 테스트 기간이 최소 5주 이상 단축되고 연간 1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 산·학·연, 소재부품, 바이오 등 각 분야별 혁신성장 지원체계 구축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경북네이처생명산업협의체 출범식(사진=경북도 제공)
경북형 산·학·연 혁신플랫폼 구축, 소재부품종합기술지원단, 네이처 생명산업협의체를 통해 사업발굴, 기술지원, 협력채널 가동 등 지원체계를 강화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형 산·학·연 혁신플랫폼 구축은 산업현장의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내 대학 16개, 연구기관 17개와 기업이 참여하는 ‘경북 기업부설연구소 협의회’를 지난해 구성해 운영 중이다. 경북 소재부품종합기술지원단은 6개 분과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정책기획 및 국가사업화 대응으로 소재부품 국산화와 자립화를 주도하고 있다. 추진결과 국가사업화 예산 15건에 국비 1154억원을 확보했다. 경북 네이처생명산업협의체는 바이오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도내 국가 연구기관 7개, 지방 연구기관 4개, 지역대학 5개 등 총 17개 기관의 협력채널을 통해 바이오산업 정보 수집, 기술개발 등 빅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소재부품산업 혁신허브 도약 및 기술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
철강고도화 사업(사진=경북도 제공)
먼저, 경북이 소재부품산업의 혁신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 제조 산업의 근간인 기계·철강·자동차 산업 기술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1년까지 204억원을 들여 포항에 고품질강관 인증 기반을 구축하고 김천에는 2023년까지 379억원을 들여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2022년까지 탄소성형부품 설계해석 및 상용화 기반구축에도 494억원이 투입되는 등 탄소·섬유소재 산업 상용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소재부품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신산업 육성과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고도화와 자율주행차 셔틀 부품 및 모듈 기반조성에 440억원을 들여 미래 자동차산업의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및 실기 시험장 구축에도 246억원을 투입하는 등 드론산업 성장거점을 육성한다. 3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셀룰로오스소재 센터도 구축하는 등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바이오 기반 의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경쟁력 강화
사진은 지난달 3일 열린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개소식(사진=경북도 제공)
바이오산업은 의약, 화학, 농업, 식품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생명공학기술의 접목을 통해 창출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특히 건강 의료 분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안동을 중심으로 총 사업비 1029억원 규모의 백신 임상용 시료 생산 시설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2021년까지 구축하고, 동시에 백신 상용화 기술지원기반시스템 구축사업도 2022년까지 278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 3,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바이오 신약개발을 위해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2021년까지 458억원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다. 165억원을 투입해 그린바이오기반 동물용의약품 제조시설인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을 2021년까지 구축하고 중소벤처기업 입주시설인 BOIC를 252억원을 들여 올 내에 완공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의 일환으로 구미에 연면적 1만8820㎡(10층)의 규모로 첨단의료기술타워(G-타워)를 작년에 완공해 기업유치, 시설장비 사용, 의료기기 연구개발 등 종합적인 지원하고 있다. 안광학분야에도 콘택트렌즈, 안삽입렌즈 등 인체부착형 시기능 보조기기 개발에 향후 5년간 130억원이 투자 된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산업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는 가운데 경산에 연면적 4767㎡(3층) 규모의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작년에 완공해 최신 사양으로 구성된 248종의 연구장비와 CGMP 생산시설을 갖춰 화장품 관련기업은 생산, 판로 등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경산에 14만9173㎡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화장품 특화단지에는 50여개의 화장품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지역 화장품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민선 7기 전반기 성과 토대…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 질주
사진은 지난해 3월14일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건립현장 방문(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우선, 향후 계획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지역 주도형 미래신성장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사업은 코로나 뉴노멀 언택트 신산업 출현에 따른 리빙케어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능동형 스마트 리빙케어 산업 육성(5000억원), 국내 반도체산업 고도화에 따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성자가속기 200MeV 성능확충(1300억원), 가속기 기반 이차전지 소재 중심의 산업 육성을 위한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7162억원),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대응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에너지 하베스팅 신산업 생태계 조성(2000억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물무선충전 산업 콤플렉스 조성(1500억원) 등이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 등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산업변화의 흐름에 맞춰 그동안 축척된 과학기술 역량과 경북지역 23개 시·군의 혁신인프라를 바탕으로 과학산업 권역별 발전계획을 보완해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차전지, 바이오, 5G, AI 등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산업 분야는 우선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그 효과는 매우 크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신산업 육성에 더욱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