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90년대 초 게임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ACTOZ SOFT를 창업해 세계 최초·최고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쓰면서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한 현영권 대표<사진>가 부산 진출을 시사해 주목된다.
미래 기술로 각광받던 블록체인 기술이 그 속도의 한계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그 분위기가 침체되던 2018년, 한국의 대표 IT기업인 중 한명인 현영권 대표는 ‘하드웨어 블록체인’이라는 신개념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블록체인의 속도가 문제라면 빠르게 만들면 된다’는 단순한 명제를 실제로 ‘BPU, 블록체인 처리칩’을 구현해 당장 상횽화가 가능한 10만 TPS를 증명한 것이다.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한 벨기에의 세계적인 보안기술회사인 SILEX사는 프로젝트 완료 후 “이 기술은 향후 200만 TPS까지 진보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취지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최대 난점인 속도의 한계가 무너지게 된다면 사실상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영권 대표는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펼치면서 또다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들고 나타났다.
현영권 대표는 부산 진출을 시사하며 “블록체인 특구가 선정된 부산에 국제적인 규모와 경제자유구역을 상회하는 금융의 자유도를 부여했다면, 동북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이 붕괴되는 지금, 부산이 그 금융허브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특구의 지역을 보다 광역으로 확대하고 국제적인 규모의 기업들이 홍콩대신 부산 블록체인 특구를 선택하고 싶어 할 만큼의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부산은 물류와 제조를 함께 지닌 특이한 형태의 도시이고, 이곳에 디지털 금융허브의 기능을 부여한다면 싱가포르나 상하이를 능가하는 동북아 최대의 활황도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현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부산광역시로의 본사 이전 및 부산지역 IT 기업 중 AI 정보처리 기업 등 유망기업 몇 곳에 기술투자를 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블록체인 스페셜 리스트 현영권 대표의 부산진출이 가시화되면, 블록체인 특구를 선언한 부산시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과 비교해 열악한 스타트업 창업생태계에도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메기효과가 예상된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