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청에 색다른 힐링·사색공간인 ‘마음한쪽 정원’이 조성됐다.
‘마음한쪽 정원’은 도청 원당지 관풍루 옆에 150㎡ 부지에 주목나무를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싸고, 안쪽은 ‘측백나무’와 ‘사철나무’, ‘남천’을 활용해 4개 구역으로 구분, 직원과 도민들이 쉴 수 있는 독특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경북도가 25일 ‘마음한쪽 정원’ 개원식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 두 번째 이철우 지사(사진=경북도 제공)
25일 도에 따르면 자연석 평판으로 조성된 구역은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조성됐다. 다른 세 구역은 미로 길을 따라 각기 다른 크기와 형태로 조성돼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사색과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안동 대표 향토기업인 대원석유 고(故) 조동휘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기증한 수목으로 조성된 ‘마음한쪽 정원’은 예천이 고향이며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로 시작하는 시 ‘너에게 묻는다’로 널리 알려진 안도현 시인이 정원이름을 지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안 시인은 “도민들이 도청 안에 조성된 공간을 내 집의 뜰처럼 여기고 산책하면서 마음 한쪽에 담아두는 정원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며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역 향토기업인 고 조동휘 선생의 기증으로 조성된 정원에 지역 대표 작가인 안도현 시인이 ‘마음한쪽 정원’이라 명명한 이곳이 코로나 사태로 지친 도민들의 시름을 달래는 공간이자, 힐링하고 사색하는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마음 한쪽에 담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