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중위험시설 대상에서 제외된 기장읍 지역 한 카페를 25일 오전 기장군 코로나19 현장 지도 점검단으로 편성된 직원들이 손소독제 한병과 수기출입자명부, 방역수칙 안내문을 나눠주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준수 철저, 사업장내 실내 소독 방역 철저, 손소독제 사용 등을 계도하고 있다.
전국에서 제일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 긴급 지시로 25일부터 휴게음식점(150㎡ 이상 대형 카페 등) 69개소와 식육판매점 201개소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행정 지도하기로 했다.
휴게음식점과 식육판매점은 부산시의 중위험 다중이용시설(일반음식점 150㎡ 이상) 집합제한 행정명령에서 제외되었지만 상대적으로 감염에 노출되기 쉬워 코로나19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고·중위험시설과 종교시설에 아울러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행동 지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장군은 휴게음식점과 식육 판매점을 직접 방문해 종사자와 방문자를 불문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이행 여부에 대해 집중 계도하게 된다. 현장 계도시 미흡한 사항은 즉시 시정되도록 행정 지도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지난 22일 부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의 점검을 위한 ‘코로나19 현장 지도 점검단(점검단)’을 긴급 구성해 기장군수가 직접 현장 지도점검에 나선 가운데, 24일부터 전 직원을 편성해 1,252개소의 고·중위험시설과 종교시설에 대한 상시 점검을 시행 중이다.
오규석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점검단은 부군수를 부단장, 국장을 팀장, 부서장을 반장으로 하여 총 4개팀, 29개반으로 구성해 법정리 기준으로 2인 1조로 편성해 매일 5개 읍·면을 밤낮 없이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정 점검과 계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점검단 중 1팀(팀장: 행정자치국장)은 행정자치국 소속 6개과와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2030기획단, 농업기술센터, 기장읍 등 총 10개 반으로 구성해 기장읍 지역 519개소를 점검한다. 2팀(팀장: 교육행복국장)은 교육행복국 소속 5개과와 기획청렴실, 정관읍 등 총 7개 반으로 구성해 정관읍 지역 481개소를 전담한다.
3팀(팀장: 창조경제국장)은 창조경제국 소속 6개과로 5개반을 편성해 일광면 지역 118개소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4팀(팀장: 안전도시국장)은 안전도시국 소속 7개과로 7개반을 구성해 장안읍·철마면 지역 134개소를 점검한다.
직원들은 평일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학원(300인 미만), 일반음식점(150㎡ 이상), 실내체육시설 등 중위험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현장 지도와 계도에 나선다.
방역 수칙은 ▲실내·외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 의무 준수 ▲손소독제 사용 철저 ▲사업장 내 실내 소독방역 철저 ▲실내에서 2m 이상 거리 두기 ▲전자출입명부 또는 수기 출입자명부 작성 철저 ▲발열 체크 철저 등이다.
기장군은 점검단이 휴게음식점과 식육판매점, 중위험시설 방문시 이러한 방역수칙 안내문과 함께 손소독제 1병, 기장군에서 만든 수기 출입자명부 서식도 제공한다.
부서장급 이상은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에 PC방,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을 중점적으로 부산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 준수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종교시설은 교육행복국을 중심으로 정기예배가 이뤄지는 일요일에 33개조 66명의 점검단을 구성해 123개소의 기독교 시설에 대해 비대면 예배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한다.
앞서 지난 주말 22~23일에도 기장군수를 비롯한 국장, 부서장 등 점검단 40여명은 관내 PC방,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부산시의 행정명령 준수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현장 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한편, 대형버스를 동원해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군민들이 있다는 동향을 제일 먼저 접한 오규석 군수는 지난 19일 개최한 코로나19 대응상황 보고회에서 “보건소는 기장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서 재빨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라”고 발 빠르게 긴급 대응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1일부터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 및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증상유무 관계없이 외출을 자제하고 기장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해 오고 있다. 집회에 참석해 안내문자를 통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응한 인원은 총 21명으로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아울러 지난 22일 개최한 코로나19 대응상황 보고회에서도 오규석 군수는 “8.15 집회 참석자들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서 한 명도 빠짐없이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해당 부서에 재차 지시한 바 있다.
기장군 보건소 관계자는 “광화문GPS 통보명단에는 있으나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11명과 연락이 닿지 않은 3명의 14명은 부산시 조치에 따라 부산시에 보고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16개 구군 전체 명단을 취합해서 부산시 차원에서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 기장군은 일광 동백리 온정마을 소재 해안가 자연발생유원지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군수 지시로 25일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태풍 ‘바비’의 직·간접적인 영향에 들어가는 25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점검단의 현장 지도 점검을 일시 중단하고 태풍에 대비한 안전조치 이행에 매진할 계획이다.
#관내 고위험시설 172개소 긴급 재난지원금 100만원 지원 검토
기장군수는 부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으로 영업 중단된 관내 고위험시설 172개소 각 사업주에게 긴급 재난지원금 100만원씩 긴급히 지원하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부서에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부산시 행정명령으로 영업 중단된 기장군 관내 고위험시설로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직접판매홍보관, 뷔페, PC방 등 총 8개 업종 172개소다.
오규석 군수는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에 부산시의 행정명령으로 영업 중단된 기장군 관내 PC방 등 고위험시설 사업장을 현장 점검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사업주분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봤다. 생계가 막막한 이분들이 현장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우리 군민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영업중단을 감내하면서 희생하고 있다. 군도 코로나19 대응으로 예비비가 바닥이다. 전기세, 임대료라도 보태드려야 할 절박한 심정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 부서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와 중앙정부에서도 부산시 행정명령으로 영업 중단된 고위험시설 사업주 분들에 대해 특단의 지원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관내 172개소 고위험시설 사업주들에게 긴급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법을 검토 중에 있다.
#태풍 ‘바비’ 대비 사전 안전점검 철저
기장군은 태풍 ‘바비’가 북상해 26일 오후 기장 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8m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25일 오전 9시 부군수, 실·국·과장, 읍·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오규석 군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에 대비한 부서별 대응방안과 조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오규석 군수는 “태풍에 대비하여 부서별 소관 시설물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원전주변지역 마을 등 상습침수구역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폭우 피해로 응급 복구한 현장을 철저히 재점검해 예방 조치를 완료하고, 특히 저수지 현장 점검을 실시해 저수지 사전 방류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군수는 “태풍 관련 기상 상황에 따라 군민들에게 재난문자를 수시로 발송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태풍이 본격적으로 근접한 이후 피해가 발생하기 전 26일 오전 중으로 좌광천 출입을 통제해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25일과 26일 양일간 현장 예찰 활동을 통해 취약 시설·지역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산사태와 침수, 붕괴 우려 지역, 응급 복구 지역 등에 대해 현장을 재점검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저수지, 소류지 등의 수위도 사전에 조절할 방침이다.
강풍에 대비해 선박·수산시설물 결박, 현수막·광고물 점검, 도로변 나무와 하천변 관리 등에도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상상황에 따라 신속한 상황 전파를 위해 문자전광판(24개소), 자동음성통보시스템(129개소), 해안가 재난방송, 재난문자도 적극 활용한다.
26일 기상특보에 따라 기장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단계별로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한편 오규석 군수는 지난 22일에도 태풍 ‘바비’가 대만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한반도에 상륙 예정임에 따라 긴급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태풍 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