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북부순환로 장안영업소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일요신문] 수원북부순환로가 오는 21일 개통된다. 지난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최초로 제안된 후 16년여만이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7.7㎞ 길이 왕복 4차선 도로다. 총 사업비 3,161억 원을 투입해 신광교·이의 등 2개 터널과, 지지대교·북수원1·2교 등 13개 교량, 장안·조원영업소와 파장·조원·광교IC가 설치됐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지지대교차로 인근 파장IC에서 시작돼 주안말사거리 인근의 조원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부근 광교IC로 연결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IC 일원 광교호수로로 통한다.
이 순환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과 43호선 등 시내 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 등 타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
이목동에서 광교·상현IC를 오갈 때, 이 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을 이용하는 때보다 30분을 절약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 주변 도로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 서쪽의 서부로와 동쪽의 동탄원천로와 연결돼 3개 도로가 수원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를 완성함으로써 만성 체증에 시달렸던 수원시 전체 도로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통행료는 1종 승용차를 기준으로 파장IC~광교·상현IC의 본선을 이용하는 장안영업소 통과할 경우 1,500원, 조원IC~광교·상현IC 구간 지선을 이용, 조원영업소를 통과하면 1,000원이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시에서 최초로 진행된 민간투자도로다.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제안된 후 2007년 광교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2008년 말 수원순환도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10년여만인 2014년 8월 실시협약이 체결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수원시가 토지보상 등을 맡고 수원순환도로㈜가 2017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 3년3개월만에 정식 개통하게 됐다.
시설물은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고 수원순환도로㈜가 2050년 9월20일까지 30년간 운영관리권을 갖는 방식이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후 추진돼 도로 운영 손실을 수원시가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
약정된 것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로 환원할 수 있도록 협약이 체결돼 향후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는 이를 활용해 수원북부순환로의 시설물 개선 또는 통행량 인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16일 수원북부순환로 188에 위치한 장안영업소에서 수원북부순환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승원 국회의원,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수 등 행사와 도로를 직접 달려보는 버스투어도 진행됐다.
염태영 시장은 “이번 수원북부순환로는 단순히 체증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인근 도시와 더 빠르고 쾌적하게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원시민들이 원활하게 이동하고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