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23일 방송되는 KBS ‘TV는 사랑을 싣고’는 가수 김승진 편으로 꾸며진다.
‘스잔 찬 바람이 부는데’ 그 시절 소녀팬들의 마음을 울렸던 80년대 하이틴 스타 김승진. 18살이라는 나이에 ‘젊음의 행진’으로 방송에 데뷔해 각종 무대를 휩쓸고 드라마 ‘달빛가족’에도 출연하며 연기까지 섭렵했던 그의 뒤에는 언제나 아버지의 관리가 있었다.
가수를 꿈꿨던 김승진을 위해 그의 아버지는 직접 작곡가를 수소문했고 김승진은 아버지 덕분에 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등을 만들었던 스타 작곡가 남국인을 만나 앨범의 전곡은 물론 노래 레슨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김승진은 아버지와 남국인의 도움으로 인기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관리는 점점 심해졌고 김승진은 곡 하나하나부터 무대 위에서 다리를 벌리는 각도까지 아버지의 통제 속에서 방송 활동을 해나갔다고 한다.
결국 아버지와의 갈등이 깊어지자 그는 독립을 선언하고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국인과의 인연까지 끊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를 벗어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지인들에게 사기까지 당하며 생활고를 겪게 된 김승진.
성공하면 남국인에게 연락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찾아갈 면목조차 없어져 버린 김승진은 남국인에게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 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