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은 21일 김해시청에서 조병철 남부지방산림청장, 이창재 산림복지진흥원장과 함께 국립 김해숲체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1일 김해시청에서 조병철 남부지방산림청장, 이창재 산림복지진흥원장과 함께 국립 김해숲체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3자간 다각적인 협력으로 김해숲체원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해숲체원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녹색자금 200억원을 투입해 상동면 대감리 금동산(463m) 자락 산138번지 일원 국유림 100㏊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조성한다.
협약에 따라 김해시는 숲체원 진입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남부지방산림청은 김해숲체원 조성을 위한 산림청 국유림 부지를 제공한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숲체원 조성사업의 적기 완료와 지역사회 숲체험·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숲체원은 전 세대가 산림교육, 치유, 체험, 숙박, 산림레포츠 같은 맞춤형 활동을 하며 건강과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산림분야 특화된 교육휴양시설이다.
허성곤 시장은 “국립 김해숲체원이 조성되면 800만 부·울·경 지역민뿐 아니라 김해시의 잘 발달된 교통망으로 전 국민에게 최상의 원스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 출토 금관가야 목걸이 3점 보물 지정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 보물 제2083호
김해시는 21일 금관가야 대표 유적인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과 양동리고분군(사적 제454호)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목걸이 3점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가야시대 목걸이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품인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와 국립김해박물관 소장품인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로 지난 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지정 심의를 통과해 보물 제2081~2083호로 각각 지정됐다.
이 보물들은 금관가야 지배층의 무덤유적인 대성동고분군과 양동리고분군의 3~4세기 덧널무덤 바닥에서 출토돼 출토 위치가 명확하고 당시의 보석 세공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금관가야의 복식문화를 대표하는 장신구라는 역사적 가치가 인정됐다.
3세기 무렵 중국 역사책인 ‘삼국지 위서 동이전’의 “변·진한 사람들은 금이나 은보다 구슬을 더 보배로 삼았다”는 기록과 같이 대성동고분군과 양동리고분군에서 금이나 은으로 만든 장신구보다 구슬 장신구가 훨씬 많이 출토됐다. 이 중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목걸이 3점은 3~4세기 가야 보석의 진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조형적 완결성과 정교한 세공기술이 특징이다.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다종다양한 재질과 색감을 가진 구슬 총 2,473점으로 만들어져 금관가야 목걸이 중 가장 많은 구슬로 만들어진 희귀한 사례이다. 또 도내 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립박물관에서 소유하고 있는 가야유물 중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된 사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는 굽은 옥모양, 주판알모양, 육각다면체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수정 146점으로만 이뤄진 특이한 유물이며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수정과 마노(瑪瑙, 수정과 같은 석영광물로 원석의 모양이 말의 머릿골을 닮아서 지칭), 유리 등 총 574점으로 만들어졌다.
김해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중요 가야유물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2018년부터 문화재청에 김해 출토 가야유물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고 이번에 유형문화재 중 그 가치가 국보 다음가는 보물 지정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김해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 가야유물 7종, 23점을 올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현재 도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와 일부 유물은 심의 중에 있다.
허성곤 시장은 “그동안 가야유물 중 보물이 매우 적어 아쉬웠는데 이번 가야 목걸이의 보물 지정으로 금관가야 유물이 재평가된 계기가 돼 반갑다”며 “앞으로도 가야 유물들의 국가 및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들을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