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밍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포커 게임에서 평상시보다 0.5초 늦게 베팅을 한다면 그것은 블러핑(일명 뻥카)일 가능성이 높다. 타이밍은 쉽게 속일 수가 없다. 당신의 질문에 누군가 평소보다 느리게 대답하거나 머뭇거린다면 당신은 그 사람의 진의를 의심해봐야 한다. 말하고 나서 하나, 둘, 셋! 아주 짧은 순간 진실과 거짓은 그 모습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 이마를 가리는 것은 마음을 가리는 증거다
사람은 이마를 가렸을 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특히 미간은 자신의 내면 깊숙한 지점에 다다를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면서 외부의 시선에 노출된 ‘커튼 없는 창’이 되기도 한다. 미간은 긍정적 반응보다 부정적 반응에 더 쉽게 작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포커페이스란, 무표정이 아니라 자연스런 표정이다
사람들은 흔히 ‘포커페이스’를 무표정한 얼굴과 동의어라 여긴다. 그러나 자신의 가장 자연스러운 얼굴이 가장 완벽한 포커페이스다. ‘평소 얼굴’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 최고의 수비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공이다. 반대로 포커페이스를 한 상대방을 간파하는 노하우 중 하나는 ‘소리’다. 예를 들어 목소리에 떨림이 없고 자연스러우며 자신감이 묻어난다면 상대는 유리한 상황이나 비장의 무기를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뻥카’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