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POP(Point Of Purchase)은 매장을 찾아온 손님에게 즉석에서 호소하는 광고를 뜻하는 용어다. 김씨는 화려한 색감과 높은 가독성으로 메뉴판이나 홍보용 문구 등에 주로 사용되는 POP 글씨 제작 전문가다.
김 씨는 응원 플래카드, 배너, 이름표, 선거 포스터 등 50여 가지의 물품을 제작하며 최근에는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LED 조명을 넣은 화려한 POP 피켓도 손수 만든다. 3년 전부터는 남편 온윤섭 씨도 사업에 가세해 매년 3억 6000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김 씨는 POP 글씨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좋게 하도록 연구를 거듭했고 입체감과 함께 귀여운 느낌이 살아 있는 고유의 글씨체를 개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창업한 업계의 전문가들도 한 수 배우기 위해 김 씨를 찾아올 정도다.
김 씨가 지금의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 첫 아이가 돌도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면서 현실을 잊기 위해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고 집에도 가지 않고 PC방을 전전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된 것.
결국 김 씨는 쓸개와 담도를 제거하고 간의 25%만 남기는 대수술을 받았고 회복하는 동안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이 바로 POP 글씨였다.
피나는 노력 끝에 김씨는 POP 제작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10억원 자산가로 인생역전을 이루게 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