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찬란한 내인생
심이영은 병원에서 하루빨리 가족에게 소식을 알려 골수이식 적합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이에 심이영은 “누가 제 보호자가 되어야 할 지 고민해보겠다”며 병원 밖을 향했고 오미연의 연락에 그의 집을 찾았다.
오미연은 최성재(장시경)과의 결혼을 물으며 “내가 보기에는 네 쪽에서 결혼할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왜?”라고 따져물었다.
심이영은 “왜라니요? 제 쪽에서는 생각 없으면 안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오미연은 “아니, 그건 환영할 일이다만 결혼할 생각 없으면 놔줘. 시경이 인생을 손에 쥐고 놀겠다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야”라고 큰소리를 냈다.
심이영은 “저한테 이렇게 함부로 하지 말아주세요. 참 한결 같으시네요.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도 여사님 마음대로 갖고 노신거 아니세요? 그냥 지나가자, 아무 일도 아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닐거다 하며 억울한 마음 없었는데 요즘은 좀 억울하네요. 누구라도 원망이 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또 심이영은 “여사님이 실수하신 덕분에 혹은 모른척 하신 덕분에 저는 하루하루 버티는 인생으로 살아왔어요. 이제는 다 억울하네요. 인생 바뀌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으면 어땠을까. 적어도 이 몸은 혹독하게 고생 안 하면서 살진 않았을까 그렇게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라고 눈물 흘렸다.
오미연은 “세상 착한 척 시경이 꼬시더니”라며 전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심이영은 “여사님 귀한 아들이랑 결혼 안 할테니 저 불러다 험한 말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저랑 제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해주세요. 그럼 저도 여사님을 조금은 덜 원망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