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누가 뭐래도
도지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아리랑 단둘이 술 먹은 날 몇시에 헤어졌어”라고 물었다.
정헌은 “그걸 왜 물어보시냐”며 같이 자지 않았음을 주장했고 도지원은 “그날 우리 아리한테 책임질일 한 일 없어?”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정헌은 “신 작가가 술 마시자고 해서 그런 것 뿐인데 그게 책임질 일인가요”라고 말했다.
도지원은 “내가 잘못 찾아왔나보네. 만약 거짓말이라면 너는 양심이라곤 없는 나쁜 놈이야. 내가 어제 우리 아리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어”라고 말했다.
정헌은 “그걸 제가 왜 들어야 하죠”라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도지원은 “잠자코 들어봐. 우리 아리는 그 남잘 지키고 싶어서 그런지 애아빠가 누구인지에 대해 입도 뻥긋 안 해. 그래서 애아빠로 의심되는 사람을 내가 직접 찾아온거야. 내가 잘못 찾아온거야?”라고 말했다.
정헌은 “네, 잘못 찾아오셨네요”라고 답했다.
도지원은 “내가 괜히 시간을 뺏었네”라며 사무실을 나갔으나 문앞에서 ‘아리가 임신했다고 했을 때 저 녀석은 하나도 놀라지 않았어. 분명 저 놈이야. 그런데도 계속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 천하의 몹쓸 자식’이라며 속으로 욕했다.
한편 정민아는 진료실 앞까지 갔지만 이칸희(정난영)의 태교일기를 떠올리며 결국 되돌아오고 말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