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맞고를 소재로 한 게임은 수없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맞고를 꼽으라면 단연 ‘한게임’이다. NHN에서 서비스하는 한게임은 한때 사회문제가 될 정도였고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맞고계의 절대 강자’ 한게임이 이제 스마트폰을 넘보기 시작했다. 지난 8월 25일 ‘한게임 신맞고’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것이다.
한게임 신맞고는 현재 시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출시와 동시에 무료 앱 순위 1위에 등극했다. 그 인기가 단순히 한게임의 명성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기능과 깔끔한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한게임 신맞고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 네트워크 대전 시스템’이다. 일단 게임에 참가하면 자동으로 다른 이용자를 찾아 대전을 주선해준다. 이 과정이 불과 3초도 걸리지 않는다. 대전 상대가 중간에 나가더라도 자동으로 또 다른 상대가 들어와 쉴 틈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 대전 상대가 부족하면 컴퓨터가 대신 상대해준다.
깔끔한 그래픽과 맛깔 나는 효과음도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특히 효과음이 인상적인데 마치 동물 다큐멘터리 해설을 연상시키는 ‘동물의 왕국’과 홈쇼핑 진행자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쇼핑호스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행법상 고스톱을 소재로 한 게임은 청소년들이 즐길 수 없다. ‘한게임 신맞고’ 역시 이는 마찬가지. 한게임 아이디를 반드시 입력해 들어가는 만큼 19세 미만 청소년들은 게임을 즐길 수 없도록 해 놨다.
아직은 시범 서비스 기간인 만큼 게임은 무료로 제공된다. 그러나 정식 버전 이후에도 무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충전 기능을 탑재해 돈을 모두 잃은 이용자는 약간의 돈을 내면 충전을 해주는 과금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NHN은 한게임 신맞고 이외에도 ‘한게임 사천성’(그림 짝 맞추기 게임)을 비슷한 시기에 선보여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과연 한게임이 PC에 이어 스마트폰 게임 시장도 점령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