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수십억 원에 이르는 횡령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지검 특수부는 지난 9월 7일 회사자금 20억 5000만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직 A 사 영업부 차장 김 아무개 씨(40)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의 범행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약 5년간 총 49회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협력업체 5곳으로부터 물품을 받는 과정에서 대금을 과다계상하고 그 차액을 다시 차명계좌로 되돌려 받는 수법을 통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것. 뿐만 아니라 검찰은 A 사가 한 관청에 전산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21회에 걸쳐 3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재 납품 과정에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만큼 관련 부분에서 또 다른 혐의가 없는지 수사 중”이라며 “관련 청탁 기관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A 사 관계자는 “김 씨는 지난해 퇴사했으며 횡령 피해 사실은 최근에야 알았고 검찰로부터 공식적으로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5년간 빼돌리고 꿀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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