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로 물건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내 물건이 어디쯤 와 있는지 적잖이 궁금해 한다. 배송 기간이 택배회사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물건을 빨리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조급증 때문이다. 이러한 고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대부분 택배 회사들은 현재 물건의 위치를 추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매번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고 송장번호를 해당 택배회사 홈페이지에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지난 8일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한 애플리케이션(앱) ‘택배-조회/알림/신청’은 이런 불편함을 한 방에 날려 버린다. 스마트폰으로 보다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택배의 위치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앱 이름 그대로 택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도착 여부와 택배 배송 신청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크게 송장번호를 입력해놓으면 물건이 배송지를 거칠 때마다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배송목록’과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주요 택배회사 전화번호가 담긴 ‘택배신청’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부분의 택배회사가 보내주는 문자메시지의 송장번호를 복사해 가져오는 기능이다. 대부분 송장번호는 외우기 쉽지 않을 정도로 길고 또 손수 옮겨 적어야 한다는 점에서 편리한 기능이다. 인터넷 소상공인들을 위한 택배정보 문자 서비스도 쓸 만하다. 택배정보를 자동으로 간추려 번호만 입력하면 알아서 물건 받을 사람에게 전달해준다.
‘택배-조회/알림/신청’의 가격은 0.99달러. 택배 관련 무료 앱이 여러 종류가 있다는 점에서 굳이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료 앱인 만큼 확실히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택배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인 듯하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