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가 스페인 GPF사에 기술수출한 아피즈수도관.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1호 입주기업인 PPI㈜가 스페인 GPF사와 iPVC소재 아피즈수도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피즈수도관은 PPI㈜가 1932년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된 PVC파이프를 7년간 연구를 거쳐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수도관에서 사용한 소재가 아닌 분자 간의 결합력이 높은 PVC레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iPVC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충격강도와 인장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일정한 압력을 가했을 때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내수압 강도가 국제표준 대비 30배 이상 강하고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전세계가 공인하는 PVC파이프의 성능 기준은 MRS(Minmum Required Strength, 최소강도)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PVC파이프의 MRS기준은 25㎫(메가파스칼)인 반면에 PPI㈜ 아피즈수도관은 세계기준보다 2단계 위인 31.8㎫이다.
MRS란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압력을 말한다.
PPI㈜로부터 아피즈수도관 기술을 도입한 GPF사는 스페인 제1의 플라스틱 파이프 및 이음과 생산업체(EU 전체 5위)로 스페인과 모로코 등지에 8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GPF사는 기존 PVC제품의 파손, 수압에 파괴되는 불안정,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9년 7월 기술임원을 직접 PPI(주)로 파견해 제품 및 기술조사를 한 후 본격적인 기술이전 협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PP1㈜와 GPF사는 아피즈수도관을 새로운 상향 표준으로 제정하고 스페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종호 PPI㈜ 회장은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미국시장에 이어 유럽시장도 수출 물꼬를 텄다”면서 “스페인 GPF사를 교두보 삼아 유럽시장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재료수출, 이음관 공급을 늘려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과 함께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노후상수관을 아피즈수도관으로 교체(104㎞)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는 아피즈수도관을 노후 주철관의 대안 제품으로 2018년부터 이스트베이지역에 약 60㎞가량을 시공했다.
이종훈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