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지사 “축산환경 개선 종합대책…과감한 재정 투자와 행정적 지원 할 것”
[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축산환경 개선 종합대책’ 마련에 나선다.
지역 축산업의 성장과 함께 환경보전, 악취저감 등 사회적 요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다.
도는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와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사업비 361억원을 들여 퇴비사 설치, 퇴·액비 살포비 등 가축분뇨의 퇴·액비화 및 축산악취측정 ICT기계장비, 친환경 악취저감제 등 축산악취저감을 위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악취관리 등 축산환경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도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가축분뇨 발생량 증가와 달리 농경지 지속 감소로 토양과 하천의 부영양화 등 퇴·액비화 처리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고, 사육규모의 대형화와 냄새로 인해 지역 주민과의 사회적 갈등과 환경 규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 2019년 축종별 가축분뇨 발생량 (자료=경북도 제공)
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축산 모델 개발 등 5개 분야 12개 기본과제로 이루어진 ‘경북도 축산환경 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을 기초로 축산 및 환경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축종별 축산악취 특성 분석, 세부 실행과제 연구 등으로 정책을 추가 보완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종합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료=경북도 제공)
# 친환경축산 표준 모델 개발
축산 악취 특성 조사 및 사업별 악취저감 성과 분석 등 가용 기술의 전략적 활용으로 ‘친환경 축산 표준 모델’을 개발한다.
도내 축종별 및 처리단계별 축산 악취의 원인과 특성을 분석하고 악취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고비용의 시설보다 저비용으로 현장 여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 모델화해 확산시킬 계획이다.
# 환경 친화적 축산업 조성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확대 및 축산시설 이미지 개선, 보조사업 지원체계 개편 등으로 ‘환경 친화적 축산업’을 조성한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깨끗한 사육환경과 악취저감 노력을 실천하는 농가를 대상, 정부에서 지정하는 제도로, 인센티브 지급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참여 확대를 유도해 2020년 227호인 깨끗한 축산농장을 2025년까지 1000호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 가축분뇨 에너지화 등 다변화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친환경퇴비생산시설 현대화 등으로 ‘가축분뇨 처리방법’을 다변화 한다.
2019년 도내 가축분뇨 발생량 852만t 중 퇴액비 처리량은 743만t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축분뇨의 퇴액비화 처리에서 정화 방류, 고체 연료화 등 정책 다변화로 환경을 보전하고 축산업 발전기반을 마련한다.
# 축산악취 민원 능동적 해소
축산악취개선단지 지정과 민원 다발농가 악취저감 종합지원으로 ‘축산악취 민원의 능동적 해소’를 추진한다.
민원 다발농가 지원과 함께 가축집단사육지역은 개별 농장단위 지원으로는 악취저감 효과에 한계가 있어, 지역 단위 종합 지원으로 사업 성과 제고를 통해 지역 주민과의 사회적 갈등을 적극 해소한다.
# 축산악취관리 역량 강화
악취저감시설 자동화 및 축산농가 책임의식 강화, 축산환경관리 전담조직 신설 등 ‘축산악취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축사 내에 악취감지 및 저감시설 자동화로 노동력 경감과 함께 악취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환경관리 우수 농가를 우선으로 개보수 예산, 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농가 의무사항 미이행 시 불이익을 제도화해 축산업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축산악취개선사업에 의성·상주·안동·경주 등 4개 시군이 선정돼 국비 22억원(총사업비 109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철우 지사는 “그간 축산업의 양적․질적 성장 중심 정책 추진으로 축산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 축산환경 개선 종합대책 추진을 위한 과감한 재정 투자와 행정적 지원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기반 구축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