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은 23일 오후 3시 시교육청 별관에서 3월 1일자로 발령난 유·초등 학교 관리자(교장·원장)와 교육전문직원(장학관, 교육연구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공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임지에서도 부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역량과 긍정의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생 감염병 위기대응 모의훈련 모더레이터 양성 연수
‘학생 감염병 위기대응 모의훈련 모더레이터 양성 연수’ 모습.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23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별관에서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20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발생시 학교 현장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 감염병 위기대응 모의훈련 모더레이터(조정 중재자) 양성 연수’를 실시했다.
‘학생 감염병 위기대응 모의훈련 모더레이터’는 주도적으로 감염병 모의훈련을 진행하면서 훈련 단계별 다양한 대응방안을 이끌어내고 훈련 종료 후 피드백 등을 제공하는 조정 중재자다.
이날 유석주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학생감염병 대응체계 및 감염병 모의훈련 모더레이터의 역할과 학생 감염병의 주요 특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연수 참가자들을 2개반으로 나눠 감염병 모의훈련과 함께 정확한 방호복 착용 및 탈의 방법도 실습했다.
이번 연수로 양성된 모더레이터들은 5개 교육지원청별 3~4개 학교를 소규모로 편성해 모의훈련 목표와 방법, 주제 등을 설정해 학생 감염병 모의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기봉 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는 학교 내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더레이터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연수를 통해 양성된 모더레이터들이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 및 건강을 보호하는 등 학교의 감염병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 안전한 체험학습 모델 전국 최초 개발
현장체험학습 모델 및 매뉴얼 책자 모습.
부산시교육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시행할 수 있는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모델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주목된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학여행을 할 수 있는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체험학습 모델’과 ‘2021학년도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개발 및 개선해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학여행을 전면 취소한 후,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현장체험학습 모델 개발과 운영 매뉴얼 개선을 위해 ‘모델 개발팀’(교원 21명)과 ‘매뉴얼 제작팀’(교직원 9명)을 구성·운영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자료 수집, 타당성 분석 등 면밀한 검토 과정을 통해 완성했다.
이번에 모델 개발팀이 개발한 현장체험학습 모델은 ‘부산 시외 체험학습’, ‘부산 시내 체험학습’, ‘유관기관 연계 체험학습’, ‘교내 체험학습’ 등 4개 유형이다.
이 가운데 ‘부산 시외 체험학습’은 경주·김해·거제도 등 부산 인근 체험장소 53곳과 20개 프로그램으로, ‘부산 시내 체험학습’은 역사와 문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체험처 77곳과 40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유관기관 연계 체험학습’은 학생예술문화회관, 부산박물관 등 유관기관에서 운영하는 6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이들 기관을 방문해 체험하거나, 학교로 찾아온 기관들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내 체험학습’은 학교 밖 체험활동이 제한적일 때 교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나만의 멜로디 수동 오르골(태엽이 돌면서 저절로 곡을 연주하는 장난감 악기) 만들기’, ‘RC카 경주하기’ 등 40개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각급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숙박형 수학여행이 어렵더라도 학교 실정에 맞게 이들 4개 유형을 적절히 활용해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매뉴얼 제작팀은 감염병 위기 단계별 현장체험학습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학교와 업체 건의사항 등을 반영하여 대폭 개선된 ‘2021학년도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마련했다.
특히 감염병 위기 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1·1.5·2·2.5·3단계)별 현장체험학습 실시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숙박형과 1일형, 학생참여 규모형으로 나눠 단계별 가능 여부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즉, 관심·주의 단계에서는 숙박형과 대규모(150명 이상)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하지만, 경계 단계에서는 1일형과 중규모(150명 미만)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심각 단계에서는 더욱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경우 1일형과 소규모(100명 미만)로, 1.5단계에서는 교내 1일형과 학급규모(30명 미만)로 각각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2단계 이상 단계에서는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활동에 한하여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부산시교육청은 학술연구용역과 교사연구회 운영,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해 기존 대규모 관람·견학 위주의 일률적인 숙박형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수학여행 개념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 자료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감안하여 안전하게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현장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예산 208억여원을 들여 올해 수학여행을 실시할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과 지난해 수학여행을 실시하지 못한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등 모두 5개 학년 학생들에게 수학여행경비를 지원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