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설계 완료 후 연말부터 본격 사업 추진
공사 종점부 월곡네거리 부근 조감도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규모 주거 및 산업단지 조성으로 상습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상화로 하부에 지하터널을 설치해, 4차순환도로의 주요기능인 이동성과 대곡, 도원, 유천동 등 인근 주민들의 교통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다.”
대구시의 ‘상화로 입체화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상화로’는 월배지구, 대곡지구,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 등 대규모 주거 및 산업단지로 인해 출퇴근길 심각한 교통 지·정체가 발생되고 있는 것.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2016년 4월 국토교통부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해 2018년 5월 예타를 통과했다. 이후 2020년 7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심의회에서 당초 고가도로 계획에서 지하터널 사업으로 변경돼 최종 확정됐다.
총연장 4.1km로 도심지인 상화로(유천네거리~월곡네거리)의 진천천 하부를 통과하는 왕복 4차로 병렬 터널공사이다. 설계비 전액과 공사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고(국비 1755억원) 시비 1638억원, 총사업비 3413억원을 들여 2026년 12월 개통 목표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0년 8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사업발주 공고했다. 2개 업체가 참여해 4개월간의 기본설계를 완료했고, 올해 3월 설계점수(70%) 및 가격점수(30%)의 개찰 결과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코오롱글로벌, 화성, 서한, 삼진씨앤씨, 다산컨설턴트, 유신, 삼안, 한도) 실시설계적격자로 최종 선정돼 다음달 우선 시공분(Fast Track)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올해 연말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노선도 (사진=대구시 제공)
◇ “‘상화로 입체화 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로 추진되는 사업”
2020년 9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해 상화로의 혼잡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설계 경쟁을 했다.
상화로는 대구 도심지 최초 대심도 터널공사로, 가격보다는 기술적 비중이 높은 가중치 기준방식(설계 70% 가격 30%)으로 시행했다는 것이 대구시 측의 설명이다.
다음은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기본설계 주요 내용이다.
# 노선계획 = 상화로 구간의 앞산순화로 등 통과교통과 유천동, 도원동 등 내부 접근교통을 분리 처리해 지상도로의 혼잡을 완화하고 인근 지역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4차순환도로의 주요 기능인 이동성을 확보해 간선 기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 공사 시·종점 진·출입 계획 = 도로 중앙접속에서 도로분리접속으로 교차로 차로변경을 3회에서 1회로 최소화해 엇갈림을 해소한다. 특히 유천초등학교 부근 공사 시점부는 향후 성서산업단지 방향 지하도로 계획 시 대구시의 4차 순환도로 전 구간 비신호 연속화 사업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진천 나들목 계획 = 테크노폴리스로와 상화로를 양방향 지하터널로 직접 연결했고, 대진초교 스쿨존 전면 터널화로 공사 중 통학생의 안전성 확보, 유천교에서 테크노폴리스로 우회전 연속부가차로(2개 차로) 설치로 지․정체를 개선했다. 공사 중 주변 주택 및 아파트 단지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구간 발파공법을 배제하고 기계굴착(로드헤더)으로 시공하기로 했다. 환기소 설치도 주거 밀집지역과 최대한 이격한 수목원 주차장에 조성된다.
# 터널방재 계획 = 전 구간 물 분무 설비 및 집중배연을 통한 방재 1등급 적용으로 터널의 안전성도 확보한다.
◇ 지역업체 하도급률↑…인력·자재·장비 등 최대한 활용
대구시는 앞으로 8개월간 실시설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면밀한 검토와 보완으로 최선의 입체화 설계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지역 업체들이 40% 공동참여 해 올해 말 본격 전 구간 공사 착공에 들어가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지역 경제상황이 회복될 수 있도록 공사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지역업체의 하도급률을 높이고 인력, 자재, 장비 등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공사가 시작되면 대부분 지하에서 작업이 진행되나, 공사 시·종점의 진·출입부, 나들목 등에서 도로점용으로 인한 통행불편이 다소 예상돼 공사 중 단계별 교통처리 및 안전관리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상화로 등 대구 서남부지역의 극심한 교통난 해소와 4차순환도로의 교통흐름의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주변 산업단지의 물류비용 감소 등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라며, “조속히 추진해 2026년에 차질 없이 개통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