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가 29일 한울2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지난 22일 터빈 및 원자로가 정지된 한울2호기와 터빈이 정지된 한울1호기의 원안위 사건조사와 안전성 등 확인이 마무리된 것에 대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원자로가 정지되지 않았던 한울1호기는 원자로 출력을 감발해 약 1% 출력을 유지 중이며,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을 증발하기로 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울2호기 터빈·원자로 정지 및 한울1호기 터빈 정지에 대해 원안위는 대량의 해양생물(살파, 해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대형 플랑크톤)이 취수구 외부에 설치된 그물망을 손상시키고 1·2호기 취수구로 급격히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대량의 살파가 취수구 입구의 이물질 여과설비에 영향을 미쳐 한울1·2호기의 순환수펌프가 자동 정지됐고, 이로 인해 해수 공급량이 저하돼 양 호기의 터빈이 정지됐다는 것.
한울2호기는 터빈 정지 당시 원자로 출력이 비교적 높은 상태 (40%이상)여서 원자로보호를 위해 원자로가 즉시 자동 정지돼고, 한울1호기의 경우 원자로 출력이 40% 이하로 감발된 상태에서 터빈이 정지돼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지는 않았다고 원안위은 설명했다.
또 한울1·2호기 사건 진행 과정에서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수행됐고,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했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해양생물 제거, 손상된 그물망 교체, 해양생물 유입 대비한 한수원의 순찰 및 조기대응 절차 강화, 해양생물 감시카메라(CCTV) 설치와 그물망 보강·추가 등 후속조치 수행 계획도 확인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울2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한울1·2호기 출력 증발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한수원이 수립한 후속조치를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