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앞으로 여성 공무원도 당직을 선다.
대구시는 시청 본관‧별관의 일·숙직 당직근무를 남‧여 통합으로 편성·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행은 다음달 1일부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남‧여 통합 당직근무 시행에 대해 수렴한 결과 찬성이 78.3%로 나왔다.
찬성은 양성평등 실현(46.4%), 당직주기 불균등 해소(34.3%) 등이었다.
반대의견은 야간 상황 대처 어려움(36.5%)과 가사육아 부담(29%) 등으로 나왔다.
찬성이 상당수 나옴에 따라 여성 직원의 당직 분위기도 조성됐다는 것이다.
또 본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비율은 최근 5년간 8% 정도 증가하면서 남성 직원의 숙직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아진 것도 요인이다.
시는 본관은 3.5개월, 별관은 7개월로 남성 직원의 당직주기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관과 별관의 당직실을 온돌마루식으로 리모델링하고 여성당직자 휴게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당직실과 여성근무자 휴게실에 경찰연계 비상벨을 설치했다.
육아 공무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 3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은 희망자에 한해 당직근무 편성을 제외할 계획이다.
차혁관 자치행정국장은 “당직근무를 통한 대시민 행정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고 앞으로도 양성평등 문화 확립을 선도해가는 대구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