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초반엔 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격차가 많이 벌어졌는데, 최근엔 한 자리 수 이내로 좁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전 대표는 “아직은 민주당 후보가 좀 뒤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부터 이제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결과가) 달려 있는데, 제가 보기엔 선거 결과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일선에서 투표 권유를 하는 분위기가 좀 시작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내부 여론조사상으론, (격차가) 좁아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며 “내일과 모레가 사전투표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오느냐, 또 어떤 사람들이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잘랐다. 이 전 대표는 보궐선거에서 패할 경우 내년 대선까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선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면 좀 순탄하게 대선까지 가는 것이고 만약에 잘못되면 비포장도로로 (대선까지) 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대선 후보라는 게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쭉 성장해서 올라오는 건데, 아직은 저쪽 당(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대선 후보감이라고 볼 만한 사람이 눈에 안 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거짓이 거짓을 낳고 수렁에 빠져 들어가는데, 좀 안타깝다고 느껴진다. 차라리 시인을 하고 ‘그때 개발이익이 생겼으니까 그걸 기부채납 했으면 좋았을 걸 못 해서 미안하다’ 이렇게 솔직하게 나왔으면 큰 이슈가 안 됐을 것”이라 꼬집었다.
또 이 전 대표는 “내곡동 측량에 오 후보가 참석했다고 해도 (시장 취임 이전이라) 이해상충이 아니다. 다른 사람 재산에 피해 준 것이 아니고 투기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후에 시장으로서 자신의 개인 소득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판단해 최소한 부인 것만이라도 기부채납으로 처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