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현대건설 M&A는 현대그룹 승리로 끝났지만 그 여파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현대그룹은 현대기아차가 비밀유지조항을 어겼다며 예비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해달라고 매각주간사에 요청하고 나섰다. 현대건설 M&A가 ‘제2라운드’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400m 혼계영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측의 실격으로 3위로 들어오고도 행운의 은메달을 따낸 남자수영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현정은 회장의 심정이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글·구성 = 동진서 기자 , 사진 = 임준선 기자]